요코이 군페이(일본어: 横井軍平, よこい ぐんぺい, Gunpei Yokoi, 1941년 9월 10일 ~ 1997년 10월 4일)는 일본의 장난감 제작자이자 비디오 게임 디자이너이다. 일본 교토부 교토시에서 태어났으며, 도시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였다. 1965년 닌텐도에 입사하여 화투 카드 제조용 조립 라인 기계를 유지보수하는 업무를 담당하였다.
1966년, 요코이 군페이는 여가 시간에 만든 장난감인 신축식 팔 '울트라 핸드(Ultra Hand)'를 당시 닌텐도 사장이었던 야마우치 히로시가 발견하면서 본격적인 제품 개발에 나서게 되었다. 울트라 핸드는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후 울트라 머신, 러브 테스터, 레이저 클레이 슈팅 시스템 등 다양한 장난감과 전자 제품을 개발하였다.
1980년대에는 휴대용 게임기인 게임 앤 워치(Game & Watch)를 개발하였으며, 1989년에는 게임 보이(Game Boy)를 출시하여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게임 보이는 흑백 LCD 화면을 채택하여 당시 경쟁 제품 대비 긴 배터리 수명과 저렴한 가격을 실현하였고, 이는 그의 핵심 설계 철학인 '시든 기술의 수평적 사고(Lateral Thinking with Withered Technology)'를 반영한 결과였다. 이 철학은 최첨단 기술보다는 성숙하고 저렴한 기술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또한 닌텐도의 R&D1 부서를 이끌며 《동키콩》, 《메트로이드》, 《키드 이카루스》 등의 게임 시리즈를 프로듀싱하였으며, 미야모토 시게루에게 게임 디자인의 기초를 가르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패미컴 컨트롤러, R.O.B., 슈퍼 스코프 등의 하드웨어 개발에도 참여하였다.
1995년에는 버추얼 보이(Virtual Boy)를 개발하였으나 상업적으로 실패하였고, 1996년 8월 15일 닌텐도를 퇴사하였다. 이후 자신의 회사인 코토(Koto)를 설립하여 반다이의 휴대용 게임기 원더스완(WonderSwan) 개발을 주도하였다.
1997년 10월 4일, 이시카와현 고마쓰시의 호쿠리쿠 고속도로에서 동료와 함께 이동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차량이 트럭을 추돌한 후, 차에서 내려 사고 상황을 확인하던 중 뒤에서 오던 차량에 충격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사망하였다. 향년 56세였다. 그의 묘비는 미야모토 시게루가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3년 국제 게임 개발자 협회(IGDA)로부터 평생 공로상을 추서받았다. 그의 이름을 딴 퍼즐 게임 시리즈 《Gunpey》가 1999년 반다이에 의해 출시되기도 하였다. 그의 설계 철학은 이후 닌텐도의 Wii 등 후속 제품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