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수도시(妖獣都市, Wicked City)는 일본의 장르소설가 키쿠치 히데유키(菊地秀行)가 창작한 소설 시리즈이자, 이를 원작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및 영화 작품을 통칭하는 명칭이다. '요수(妖獣)'는 요괴나 괴물을 뜻하는 일본어 표현으로, '요수도시'는 문자 그대로 '요괴가 사는 도시'라는 의미를 지닌다.
소설
요수도시는 1985년 일본의 덕간서점(徳間書店)을 통해 출판된 소설로 시작되었다. 이후 '야미가드(闇ガード)'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후속편이 계속 출판되었다. 소설의 배경은 인간계와 마계(魔界)가 상호불가침 조약을 맺고 아슬아슬한 평화를 유지하는 세계이다. 주인공 타키 렌자부로는 겉으로는 가전업체 영업사원이지만, 실제로는 '야미가드'라 불리는 비밀요원이며, 마계의 요원 마키에와 함께 불가침조약 갱신의 열쇠를 쥔 대마도사 쥬세페 마이아드를 호위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애니메이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1987년 일본에서 극장 개봉된 애니메이션 영화로, 영문 제목은 Wicked City이다. 감독은 《무사 쥬베이》(원제: 수병위인풍첩)로 유명한 카와지리 요시아키(川尻善昭)가 맡았으며, 캐릭터 디자인과 작화감독까지 겸했다. 애니메이션 제작은 매드하우스(Madhouse)가 담당했다. 원작 소설의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을 충실히 영상화하여, 1980년대 일본 OVA·극장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에로-그로(grotesque)한 분위기를 살린 작품으로 명성을 얻었다. 후대의 유사 장르 작품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영화
1992년에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홍콩 영화가 제작되었다. 감독은 맥대걸(麥當傑)이 맡았고, 서극(徐克)이 제작과 각본에 참여하였다. 여명(黎明), 장학우(張學友) 등이 주연으로 출연하였다. 원작의 설정을 바탕으로 하되 등장인물과 이야기 전개에 상당한 변경을 가한 작품으로, 홍콩 반환을 앞둔 홍콩을 배경으로 요수와 인간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한국에서는 1993년에 개봉되었다.
영향과 평가
요수도시는 일본의 장르소설과 애니메이션, 그리고 홍콩 영화에 걸쳐 다각도로 확장된 프랜차이즈 작품으로, 특히 198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의 성인 취향·호러 장르 발전에 기여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원작 소설 시리즈는 '야미가드'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계속해서 출판되었으며, 애니메이션은 2019년 일본에서 블루레이 한정판으로 재발매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