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수트라(Yoga Sūtra)는 고대 인도 요가 철학의 근본 경전으로, 산스크리트어로 쓰인 금언(aphorism)들의 집성체이다. '요가수트라'는 '요가(yoga)'와 '수트라(sūtra, 실, 금언)'의 합성어로, '요가의 금언록'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저자 및 연대
요가수트라는 전통적으로 현자 파탄잘리(Patañjali)의 저작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저자의 정체와 저작 시기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존재한다. 일부 학자는 파탄잘리를 기원전 2세기 산스크리트 문법서 《마하바샤》(Mahābhāṣya)의 저자와 동일 인물로 보지만, 언어학적 차이를 근거로 반대하는 견해도 있다. 저작 시기는 기원전 500년에서 서기 450년 사이로 다양하게 추정되며, 학계에서는 대체로 서기 1~4세기경으로 보는 견해가 널리 받아들여진다. 필리프 마스(Philipp A. Maas)는 파탄잘리의 《파탄잘라요가샤스트라》(Pātañjalayogaśāstra)의 연대를 약 서기 400년경으로 제시하였으며, 이는 상당한 학술적 지지를 받고 있다.
구성
요가수트라는 총 4장( Pada)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95~196개의 수트라(금언)를 포함한다.
- 제1장 사마디 파다(Samādhi Pāda, 51수트라): 요가의 정의와 삼매(samādhi)의 본질, 마음의 작용을 억제하는 방법을 다룬다. 유명한 정의 구절인 "Yogaś-citta-vṛtti-nirodhaḥ"(요가는 마음의 변형을 억제하는 것)이 이 장에 포함되어 있다.
- 제2장 사다나 파다(Sādhana Pāda, 55수트라): 수행의 실제적 방법을 다루며, 크리야 요가(Kriyā Yoga)와 아쉬탕가 요가(Aṣṭāṅga Yoga, 8단계 요가)를 설명한다.
- 제3장 비부티 파다(Vibhūti Pāda, 56수트라): 수행을 통해 얻어지는 초자연적 능력(siddhi)과 삼야마(saṃyama, 집중-명상-삼매의 통합)를 설명한다.
- 제4장 카이발야 파da(Kaivalya Pāda, 34수트라): 해탈(kaivalya)의 본질과 자아(puruṣa)의 실재를 다룬다. 학자들은 이 장이 후대에 추가된 것으로 본다.
아쉬탕가 요가(8단계 요가)
요가수트라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내용은 다음의 8단계 수행 체계이다:
- 야마(Yama, 금계): 비폭력, 진실, 도둑질하지 않음, 성적 정결, 무소유
- 니야마(Niyama, 권계): 정화, 만족, 고행, 독경, 신에 대한 헌신
- 아사나(Āsana): 신체 자세
- 프라나야마(Prāṇāyāma): 호흡 조절
- 프라티야하라(Pratyāhāra): 감각의 제어
- 다라나(Dhāraṇā): 정신 집중
- 디야나(Dhyāna): 명상
- 삼매(Samādhi): 완전한 흡수, 깨달음의 경지
철학적 배경
요가수트라는 상키야(Sāṃkhya) 철학의 이원론적 형이상학 위에 세워져 있으며, 푸루샤(puruṣa, 순수 의식)와 프라크리티(prakṛti, 물질/자연)를 두 개의 근본 실재로 본다. 불교의 수행 체계와 용어에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학계에서 인정된다. 상키야 학파와 달리 요가수트라는 이슈바라(Īśvara, 신) 개념을 도입하여 신에 대한 헌신(īśvara-praṇidhāna)을 수행의 한 방법으로 제시한다.
역사적 영향
요가수트라는 현대 요가 전통에서 고전 요가 철학의 근본 문헌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학자 데이비드 고든 화이트(David Gordon White)에 따르면, 이 텍스트는 12세기부터 19세기까지 약 700년간 상대적으로 잊혀졌다가, 19세기 후반 스와미 비베카난다(Swami Vivekananda)와 신지학회(Theosophical Society) 등의 노력으로 재발견되어 현대적 중요성을 얻게 되었다. 중세 시대에는 약 40개의 인도 언어와 고대 자바어, 아랍어로 번역되었으며, 11세기 페르시아 학자 알 비루니(Al-Bīrūnī)에 의해 아랍어로 번역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