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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양간

외양간은 농가에서 말이나 소를 사육하는 공간을 가리키는 한국어 단어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마소를 먹여 기르는 곳"으로 정의되며, 지역에 따라 다양한 방언형이 존재한다. 서남부 지방에서는 '오양간', 제주도에서는 '쇠막' 또는 '쇠왕', 강원도와 경상도 지방에서는 '마구간'이라고도 불렸다. 소를 두는 공간임에도 '마구간'이라 부르는 것은 과거 말을 기르던 시절의 명칭이 남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어원

'외양간'은 한자어 '외양(外養)'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밖에서 기름'이라는 의미가 변천하여 오늘날 가축을 기르는 헛간을 가리키게 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다만 이는 학술적 추정에 기반한 것이며, 어원에 대한 상세한 역사적 검증은 한정적이다. 한편 '외나무'·'외동' 등에서 쓰이는 접두사 '외-'가 순우리말의 '하나뿐', '홀로'의 뜻을 지닌 것과는 어원적 계통이 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역사적 배경

『삼국사기(三國史記)』 옥사조에 따르면 신라 시대에는 신분에 따라 거주할 수 있는 집의 마구간 규모가 제한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육두품은 말 다섯 필, 오두품은 세 필, 사두품은 두 필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를 통해 가축 사육 공간이 고대부터 중요한 건축 요소로 인식되었음을 알 수 있다.

건축적 특징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기술에 따르면, 외양간의 배치는 지역과 집의 규모에 따라 달랐다. 경기도와 삼남 지방의 규모가 작은 집에서는 사랑채나 행랑채에 설치되었으며, 대개 부엌 또는 아궁이와 가까운 쪽에 배치되었다. 규모가 큰 집에서는 부속사(附屬舍)에 두었으며, 이는 잿간·돼지우리·헛간 등을 함께 설치한 간단한 구조물이었다.

강원도 지방에서는 태백산맥을 따라서 분포하는 외채집의 경우 안채의 부엌에 설치되었고, 쌍채집에서는 행랑채에 배치되었다. 안채에 배치할 경우 부엌 앞쪽에 ㄱ자 모양으로 꺾이게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며, 부엌 아래쪽에 一자 모양으로 설치하는 경우도 있었다.

여물을 먹이는 구유는 부엌 쪽에 두어 부엌에서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도록 했고, 여물도 부엌에서 끓였다. 이는 겨울철에 주부가 소를 보살피기 위해 바깥에 나가지 않아도 되게 하는 배려였다. 외양간의 바닥은 부엌 바닥보다 낮게 만들어 소의 오물이 부엌 안으로 스며드는 일이 없도록 하였다.

평면 구조는 대체로 두 면이 막혀 있고, 한 면은 출입구, 나머지 한 면은 개방하여 통나무로 만든 구유를 놓아 먹이를 주는 형태였다. 바닥은 흙바닥이며 그 위에 짚을 깔아 사용하였는데, 이 짚은 '두엄'이라고 하여 더러워지면 거름이나 땔감으로 이용되었다.

관련 속담

외양간과 관련된 대표적인 속담으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가 있다. 이는 평소에 대비가 없었다가 일을 그르친 뒤에야 뒤늦게 대책을 세우는 것을 이르는 말로, 일이 이미 잘못된 뒤에 뉘우쳐도 소용이 없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현대적 의미

현대에 와서는 농촌에서도 전통적 의미의 외양간을 찾아보기 어려워졌으며, 대규모 가축 사육 시설인 축사로 대체되었다. 그러나 '외양간'이라는 단어는 속담과 문헌, 그리고 전통 건축 연구를 통해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이 항목에 기술된 내용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민속대백과사전 등 공신력 있는 참고자료에 근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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