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의학적 의미
외상(外傷, injury/physical trauma)은 외력(外力)에 의한 신체 손상을 의미한다. 사고, 추락, 타격, 무기 등 다양한 물리적 충격에 의해 발생하며, 주요 외상은 장기적 장애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한자어로 '바깥 외(外)'와 '상처 상(傷)'의 결합으로, 외부로부터 입은 상처를 뜻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 외상 원인 분류(ICECI)를 통해 외상을 부상의 메커니즘, 부상을 초래한 물건·물질, 발생 장소, 활동 유형, 인간 의도의 역할 등으로 체계적으로 분류한다. 의학적 외상의 심각도를 평가하기 위해 ISS(상해 심각도 점수, Injury Severity Score)가 사용되며, ISS가 15를 초과할 경우 '주요 외상(polytrauma)'으로 간주한다.
외상학(traumatology)은 이러한 신체적 손상과 그 치료에 관한 의학 분야이다. 또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서의 '외상'은 신체적 외상뿐 아니라 정신적 트라우마(trauma)를 지칭하는 개념으로 확장되어 사용된다.
2. 경제·상업적 의미
외상(外上)은 물건이나 서비스의 대금을 즉시 지급하지 않고 나중에 치르기로 하고 거래하는 일을 뜻한다. 현대의 신용거래(credit transaction)와 유사한 개념이다. '외상을 달다', '외상을 긁다(긋다)' 등의 표현으로 사용된다. '긋다'라는 표현의 어원은 조선시대 주막 등에서 대나무 막대에 금을 긋는 방식으로 외상 거래액을 기록한 관행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의 신용카드 거래에서도 '긁는다'는 표현이 사용되는 것과도 연관된다.
3. 음식문화적 의미
외상(外床)은 한 사람의 몫으로 차린 음식상을 의미한다. 조선시대 상차림 문화에서 유교 이념과 대가족 제도가 반영되어, 웃어른께는 한 분씩 외상으로 따로 진지상을 차려드리고 어린이는 겸상이나 두레반으로 식사하는 관습이 있었다. 혼례나 회갑 등 잔치에서도 손님에게 국수를 주식으로 한 장국상을 한 사람씩 외상으로 차려 대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