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어(外界語)는 통신언어의 일종으로, 컴퓨터 문서상에서 쓰이는 한국어의 변칙적인 표기를 통칭하는 용어이다. '외계어'라는 명칭은 그 표기가 외계인들이 쓰는 언어처럼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에 빗대어 붙여진 것으로, 외계인이 실제로 사용하는 언어를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개념
외계어는 2000년대 초 정보화의 발달과 PC통신·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발달한 통신언어 가운데, 한글 변용의 정도가 심하여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을 정도로 표준 표기법을 벗어난 표기 방식을 의미한다. 주로 청소년 층에서 사용되었으며, 일본의 갸루 문자(Gyaru-moji)와 유사한 성격을 지닌다.
특징
외계어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 한글 자모나 글자의 일부분과 모양이 닮은 특수문자나 기호, 외국 문자로 치환하는 방식. 예를 들어 'ㅇ'을 '0'이나 'Ø' 등으로 대체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 맞춤법을 무시하고 발음을 의도적으로 왜곡하는 방식. 예컨대 "나름대로"를 "날뤔뒤뤀"처럼 표기하는 경우가 있다.
- 일반적인 통신체(예: 어미의 '-ㅗ/-ㅛ'가 '-ㅓ/-ㅕ'로 변화하는 현상)와 병행하여 사용되기도 한다.
이모티콘, 닿소리만으로 이루어진 축약 표현(예: ㅇㅋ, ㅋㅋㅋ), 인터넷 유행어 등을 외계어 범주에 포함할지 여부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 일부는 위와 같은 문자 변형 표현만을 외계어로 보는 반면, 더 넓은 범위를 외계어로 간주하는 시각도 있다.
사회적 평가와 논란
외계어는 일부에서 '언어 파괴'로 비판을 받기도 하였으나, 이를 과민 반응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2000년대 초반에는 청소년 층을 중심으로 널리 사용되며 사회적 논의가 이어졌으나, 이후 사용이 감소하면서 이에 대한 논의도 크게 줄어든 상태이다.
한편, 미술가나 글꼴 디자이너들이 한글이 아닌 문자로 한글을 표현하는 실험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외계어와 구분되는 창작 활동으로 보기도 한다.
참고 문헌
- 신호철, "인터넷 통신언어의 외계어에 대한 고찰", 《국제어문학회 학술대회 자료집 2005》, 국제어문학회, 2005.
- 함의정·성열홍, "외계어 사용 광고에서 소비자의 이해도와 호감도 연구", 《조형미디어학》, 한국일러스아트학회, 20(2), 2017.
- 홍성철, "인터넷서 '외계어' 판쳐… 한글파괴 심각", 《동아일보》, 2005년 1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