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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인 (수호전)

왕인(王寅)은 중국의 사대기서 중 하나인 《수호전》(水滸傳)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방랍(方臘) 휘하의 문관이며, 원래는 석공(石工) 출신이었다. 글을 잘 쓰고 모략에 능통하여, 방랍이 그를 병권을 가진 병부상서(兵部尙書)로 임명하였다는 설정이다.

무기로는 강철로 만든 창(槍)을 잘 다루었으며, '전산비(轉山飛)'라는 이름의 명마를 타고 다녔다고 묘사된다. 이 말은 산을 오르고 물을 건너는 것을 평지처럼 하는 준마로 알려져 있다.

《수호전》 원작에서 왕인은 방랍의 숙부인 방후(方垕)를 도와 흡주성(歙州城)을 지키는 역할을 맡는다. 욱령관(昱嶺關)이 양산박 군대에 함락된 후, 노준의(盧俊義)가 이끄는 양산박군이 흡주성으로 진격해 온다. 왕인은 계책을 내어 성문을 열어 놓고 퇴각한 척하며 함정을 파서 선정규(單廷珪)와 위정국(魏定國)을 죽인다. 이후 성이 함락되자 도주하다가 이운(李雲)을 전산비로 밟아 죽이고, 석용(石勇)을 창으로 찔러 죽인다. 손립(孫立), 황신(黃信), 추연(鄒淵), 추윤(鄒潤)이 달려와 공격하지만 겁내지 않고 맞서 싸우다가, 임충(林沖)까지 합세하자 더 이상 당해내지 못하고 난도질당해 최후를 맞는다.

한국어권에서는 동음이의(한자 음차: 王寅) 문제로 인해 양산박 108호걸 중 한 명인 '왕영(王英, 왜적호)'과 혼동되는 경우가 있다. 왕인(王寅)은 방랍 측 인물로서 양산박 호걸이 아니며, 소설 내에서 비교적 후반부(방랍 토벌전)에 등장하는 조연급 악역(작품 서사 내에서의 구도상)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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