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위(王位)는 군주제 국가에서 왕이 지니는 지위와 권력, 또는 그 지위 자체를 가리키는 개념이다. 한자어 '王位'는 '왕(王)'과 '자리·지위(位)'의 합성어로, 문자 그대로 '왕의 자리'라는 뜻을 지닌다.
정의와 의미
왕위는 단순히 물리적인 왕좌를 의미하기보다, 군주로서의 통치권과 정통성을 상징하는 추상적 개념이다. 한자음이 같은 동음이의어로 '왕위(王威)'가 있으며, 이는 '임금의 위엄'을 뜻한다. 또한 중국 역사에서 '왕위(王威)'는 후한 말의 무장의 이름으로, '왕위(王偉)'는 전한 중기의 관료 및 남북조 시대 양나라의 정치가의 이름으로 쓰이기도 했다. 국어사전에서는 왕위를 '임금의 자리'로 정의하고 있다.
왕위 계승
왕위는 일반적으로 세습을 통해 이어지며, 계승 방식을 규정하는 제도를 '왕위 계승(王位繼承)'이라 한다. 대부분의 세습 군주제에서는 장자 상속(長子相續) 원칙을 기본으로 삼았다. 그러나 실제 역사에서는 정실 소생 우선 원칙, 방계 승계, 찬탈, 반정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왕위가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났다.
동아시아에서는 전통적으로 여성의 즉위가 부정되는 경향이 있었으나, 한국의 신라에서는 선덕여왕·진덕여왕·진성여왕 등 세 명의 여왕이 즉위한 사례가 있었다. 서유럽의 경우 일부일처제 전통 아래에서 여성 상속이 인정되는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가 갈렸으며, 이와 관련해 영국 왕위와 하노버 왕위가 각기 다른 상속 규칙에 따라 분리된 사례가 있다.
선거를 통해 군주를 선출하는 선거 군주제도 존재하였으나, 실제로는 세습에 가까운 형태로 운영된 경우가 많았다.
역사적 사건
왕위와 관련된 주요 역사적 사건으로는 왕자의 난, 백년 전쟁,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 바이에른 왕위 계승 전쟁, 네팔 왕실 대학살 등이 있다. 이들 사건은 대체로 왕위 계승을 둘러싼 분쟁이나 정통성 확보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다.
관련 용어
왕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개념으로는 황위(皇位, 황제의 지위), 왕세자(王世子, 왕위 계승 예정자), 퇴위(退位, 왕위에서 물러남) 등이 있다. 또한 바둑과 장기 분야에는 기전(棋戰)의 명칭으로 '왕위전(王位戰)'이라는 대회가 존재한다.
왕위는 동서양의 군주제 역사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정치적 개념으로 기능해 왔으며, 그 계승 과정은 각 시대와 문화의 사회 구조와 권력 관계를 반영하는 중요한 역사적 연구 대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