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쉐홍(王雪红, Wang Xuehong)은 대만의 기업인으로,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High Tech Computer Corporation)의 공동 창업자이자 회장(Chairwoman)을 역임한 인물이다.
1950년대 대만에서 태어나 국립 자오퉁 대학(현 국립 양밍 자오퉁 대학)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대 초반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에서 전기공학 및 컴퓨터 과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7년 천윈더(陳雲德, Cher Wang)라는 영어명과 함께 HTC를 공동 설립했으며, 초기에는 노트북 컴퓨터 제조업체로 시작하여 이후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HTC는 구글의 첫 번째 안드로이드 레퍼런스 폰인 '넥서스 원(Nexus One)'과 'HTC 드림(HTC Dream, T-Mobile G1)' 등을 생산하며 초기 안드로이드 생태계 확장에 기여했다.
2015년 HTC의 최고경영자(CEO)직에서 사임하고 회장직에 올랐으며, 이후 가상현실(VR) 기기 '바이브(Vive)' 사업 등 신사업 전략을 총괄했다. 대만 내에서는 여성 기업인의 롤모델로 평가받으며, 포브스(Forbes) 등 주요 매체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 순위에 수차례 이름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