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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귀뚜라미

왕귀뚜라미는 메뚜기목 귀뚜라미과(Gryllidae)에 속하는 곤충으로, 학명은 Teleogryllus emma이다. 이명으로 Teleogryllus yemma가 있으며, 일본명 'エンマコオロギ'(엔마코오로기, 閻魔蟋蟀)에서 유래한 '염마귀뚜라미' 또는 '엠마귀뚜라미'로도 불린다.

분류 및 학명 유래

왕귀뚜라미의 학명 Teleogryllus emma는 일본에서 사용하던 이름에서 기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명은 Ohmachi and Matsuura에 의해 1951년에 명명되었다.

형태적 특징

왕귀뚜라미는 한국에 서식하는 귀뚜라미 중 두 번째로 큰 종이다. 몸길이는 약 26~35mm 정도이며, 몸은 광택이 나는 흑갈색 또는 검은색을 띤다. 겹눈의 안쪽은 황색이며, 이마 부위에는 흰색 가로띠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날개는 연한 갈색이며, 수컷의 앞날개 길이는 배보다 길다. 암컷은 산란관이 길고 약간 구부러져 있으며, 길이는 약 21mm 내외로 창 모양이다. 뒷다리의 허벅마디가 튼튼하여 뛰어오르는 능력이 뛰어나며, 밤에는 짧은 거리를 비행하기도 한다.

생태 및 서식지

왕귀뚜라미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 분포한다. 여름철부터 가을철까지 풀밭, 밭, 야산, 도시 공원의 풀숲 등 다양한 초지 환경에서 흔히 발견된다. 알 상태로 겨울을 나며, 봄에 부화한 후 여러 차례 탈피를 거쳐 성충이 된다. 성충은 주로 8월에서 11월에 걸쳐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음소리 및 번식

수컷은 앞날개를 약 30도 각도로 올려 비비며 울음소리를 낸다. 수컷의 울음소리를 듣고 암컷이 다가오면 수컷은 소리의 패턴을 바꾸어 구애하며, 짝짓기에 성공하면 울음소리가 단조롭게 바뀌는 것으로 보고된다. 수컷은 보통 일정한 구역에 땅구멍을 파고 그 속에서 울음소리를 내어 암컷을 유인한다.

먹이

왕귀뚜라미는 잡식성으로, 식물성 먹이뿐만 아니라 곤충 사체 등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완곤충으로의 활용

왕귀뚜라미는 맑고 고운 울음소리로 인해 애완곤충으로도 활용된다. 2005년 농촌진흥청에서는 토종 곤충인 왕귀뚜라미를 애완동물로 개발하여 "왕귀뚜라미 사육 키트"를 제작·판매한 바 있다. 다만 한국의 사계절 기후에 적응한 온대성 곤충이므로, 애완 사육 시 알의 저온(겨울) 기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은 열대산 쌍별귀뚜라미와 다른 점으로 지적된다.

참고 사항

왕귀뚜라미는 한국의 가을밤 풀밭에서 가장 흔하게 들을 수 있는 귀뚜라미 중 하나로, 전통적으로 가을을 알리는 소리 곤충으로 인식되어 왔다. 일부 자료에서는 서식지 축소와 농약 사용 증가 등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언급이 있으나, 이에 대한 공식적인 보전 등급이나 정확한 개체수 변동 수치는 공신력 있는 문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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