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화암사 괘불도는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동상면 화암사에 소장된 조선 후기의 대형 불화이다. 2014년 11월 19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833호로 지정되었다. 괘불도(掛佛圖)는 사찰에서 야외 법회나 의식을 진행할 때 마당에 걸어놓고 예배하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거대한 불화를 의미한다.
이 괘불도는 조선 숙종 24년인 1698년에 조성되었으며, 총 높이 1,120cm, 폭 830c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승려 화가 의천(義天)을 비롯한 여러 화승들이 참여하여 제작하였다고 화기(畵記)에 명확히 기록되어 있다. 불화의 중심에는 주존불인 석가모니불이 당당하게 서 있으며, 그 좌우에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협시보살로 배치되어 삼존불 형식을 이루고 있다.
완주 화암사 괘불도는 안정적인 화면 구도와 등장인물들의 균형 잡힌 신체 비례가 돋보인다. 부드러운 필치와 온화하면서도 차분한 색감이 특징으로,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초 조선 불화의 전형적인 양식을 잘 보여준다. 특히 화면 상단에는 용 문양 등 화려하고 정교한 장식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어 예술적 완성도를 더한다.
명확한 제작 연대와 참여 화승, 시주자 등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어 역사적, 미술사적 가치가 매우 높으며, 조선 후기 불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이 괘불도는 보존 상태 또한 양호하여 조선시대 불교회화의 뛰어난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로 인정받아 국가 지정 문화재 보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