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와쓰지 데쓰로

와쓰지 데쓰로(和辻 哲郎, Watsuji Tetsurō)는 1889년 3월 1일부터 1960년 12월 26일까지 활동한 일본의 철학자, 윤리학자, 문화사학자, 일본 사상사학자이다. 효고현 출신으로 도쿄제국대학 철학과를 졸업하였으며, 니체와 키르케고르 등 서양철학을 연구하는 것으로 학문적 출발을 하였다. 호세이대학, 교토제국대학, 도쿄제국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하였고, 1955년 일본 문화훈장을 수상하였다.

와쓰지 데쓰로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사상과 문학 및 예술에 대한 높은 식견으로 20세기 일본 인문학의 대표적인 석학으로 평가된다. 초기 저서로 《니체 연구》(1913)와 《쇠렌 키르케고르》(1915)를 출간하여 명성을 얻었으며, 나라의 사찰 건축과 불상의 미를 재발견한 《고사순례》(1919)로 대중적 인기를 얻기도 하였다.

그의 주요 저작으로는 《인간학으로서의 윤리학》(1934), 《풍토》(1935), 《얼굴과 페르소나》(1937) 등이 있으며, 특히 《풍토》와 《윤리학》(1937~1949)은 그의 최고 역작으로 꼽힌다. 《풍토》에서는 후설과 하이데거의 현상학을 토대로 인간 존재와 풍토(기후, 토양, 식생 등 자연환경)의 상호 연관성을 분석하였으며, 몬순·사막·목장의 세 가지 풍토 유형을 제시하고 각각의 풍토가 인간의 존재 방식과 문화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고찰하였다.

와쓰지 데쓰로의 윤리학 체계는 '와쓰지 윤리학'이라고도 불리며, 인간을 단순한 개체가 아니라 '관계 사이'의 존재로 파악하는 독자적인 인간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 그는 인간이란 '세상(世の中)' 자체이면서 동시에 세상 속의 '사람(人)'이라는 독특한 인간관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그의 사상은 가다머, 아렌트, 레비나스로 이어지는 하이데거 비판의 쟁점들을 선취한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