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와'는 한국어에서 다양한 품사로 사용되는 다의어이다. 주로 조사(助詞)로 가장 빈번하게 쓰이며, 이 외에 감탄사, 부사, 명사로도 쓰인다. 표준 발음은 [와]이며, 로마자 표기는 'wa'이다.
1. 조사로서의 '와'
'와'는 받침(종성)이 없는 명사 또는 대명사 뒤에 붙어 여러 문법적 기능을 수행하는 조사이다. 받침이 있는 명사 또는 대명사 뒤에서는 동일한 기능의 이형태 '과'가 사용된다.
1.1 접속 조사
둘 이상의 사물이나 사람을 같은 자격으로 이어 주는 접속 조사로 쓰인다. 이때 '와'는 경우에 따라 생략될 수 있으며, 생략된 자리에는 쉼표를 찍는다.
- 예: "우리는 자유와 평등의 실현을 위해 싸웠다."
- 예: "갑돌이와 갑순이는 사랑을 하였답니다."
1.2 부사격 조사
상대로 하는 대상, 비교의 기준, 동반 대상 등 여러 의미를 나타내는 격 조사로도 쓰인다.
- 상대로 하는 대상: "그녀와 헤어진 후 한동안 녀석은 마음을 잡지 못했다." / "철수가 영희와 결혼했다"
- 동반(함께 하는 대상): "친구들과 함께 영화 보러 갔어요."
- 비교의 기준: "아이가 보기와 달리 무게가 많이 나간다."
- 대응(마주하는 대상): "철 없는 아이와 말싸움하다."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에 따르면, '누가 누구와 결혼하다' 문형에서 '누구와'는 부사어로 해석되며, 이 경우 '와'는 격 조사(부사격 조사)로 분류된다.
2. 감탄사로서의 '와'
주로 긍정적인 의미로, 무엇을 뜻하지 않게 보거나 당하였을 때 외치는 말로 쓰인다. 어원은 '우아'의 준말로 추정된다.
- 예: "와, 이게 웬 떡이냐!"
3. 부사로서의 '와'
여럿이 한꺼번에 몰려 움직이는 모양을 나타내는 부사로 쓰인다.
- 예: "아이들이 아이스크림 가게 앞으로 와 몰려갔다."
4. 명사로서의 '와'
한글 홀소리 'ㅘ'의 이름으로 쓰인다.
5. 한자 독음
'와'는 다음 한자들의 한국어 독음으로도 사용된다: 臥(누울 와), 瓦(기와 와), 訛(그릇될 와).
참고 사항
'와/과'는 접속 조사와 부사격 조사로 모두 쓰이는 대표적인 한국어 조사로, '하고', '(이)랑' 등과 기능적으로 유사하다. '와'는 모음으로 끝나는(받침이 없는) 말 뒤에, '과'는 자음으로 끝나는(받침이 있는) 말 뒤에 사용된다는 음운론적 규칙이 적용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는 조사를 교착어인 국어에서 문법상 매우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품사로 기술하고 있으며, '와/과'는 공동격 조사의 하나로 분류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