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혼섬(부랴트어: Ойхон, 러시아어: Ольхон)은 러시아 시베리아 남부에 있는 바이칼호에서 가장 큰 섬이다. 면적은 730km²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호도(湖島, 호수 안에 있는 섬)이다. 이는 서울특별시 면적(약 605km²)보다 넓은 규모이며, 대한민국 울릉도(약 72km²)의 약 10배, 제주도(약 1,847km²)의 약 40%에 해당한다.
위치 및 지리
올혼섬은 바이칼호 중서부에 위치하며, 섬 주변의 행정 구역상 러시아 이르쿠츠크주 올혼스키 군에 속한다. 바이칼호에는 총 26개의 섬이 있으며, 이 중 올혼섬은 유일하게 사람이常住(상주)하는 유인도이다. 섬의 주민은 대부분 러시아인과 부랴트족이 차지하고 있다.
어원
'올혼'이라는 이름은 부랴트어에서 유래하였다. 어원에 대해서는 두 가지 해석이 있다. 하나는 부랴트어로 "작은 숲"을 의미한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메마르다"는 뜻으로, 바이칼호라는 거대한 담수호에 위치해 있음에도 섬 내에 강이나 시냇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 지리적 특성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명이다. '알혼섬'이라고도 지칭된다.
역사
고대부터 올혼섬에는 몽골계 쿠르칸(Kurkan) 사람들이 거주하였으며, 이들은 주로 가축 사육, 사냥, 낚시에 종사하였다. 칭기스칸 시대 이후 올혼섬은 몽골 제국의 영토가 되었다. 17세기에 러시아 식민지 개척자들이 섬에 도달하였으나, 20세기까지 이 섬에 영구적으로 거주한 러시아인은 거의 없었다. 한편, 이 섬이 칭기즈칸이 태어난 곳이라는 전승이 전해지나, 이는 역사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문화적 의의
올혼섬은 부랴트족의 샤머니즘 전통과 관련된 장소로도 알려져 있으며, 섬의 부르한 곶(Burhan Cape)에 있는 샤만 바위(Shamanka Rock)는 상징적인 명소이다. 바이칼호를 찾는 여행자들이 자주 방문하는 주요 여행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