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는 대한민국의 신문인 《교수신문》이 매년 지난 한 해 동안 대한민국에서 있었던 주요 사건들을 바탕으로 선정하는 네 글자짜리 고사성어(四字成語)이다. 2001년에 처음 등장하였으며, 이후 매년 연말에 전국 대학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되고 있다.
선정 과정은 3단계로 이루어진다. 1단계에서는 40명의 교수로 구성된 '올해의 사자성어 추천위원회'가 각자 2개의 사자성어를 추천하여 28개의 후보 목록을 만든다. 2단계에서는 '사전 조사팀' 소속 교수 30명이 1, 2, 3위 후보에 순위를 매기고, '자문위원회'가 이를 검토하여 최종 5개의 후보를 선정한다. 3단계에서는 전화와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전국 대학교수들의 투표로 최종 사자성어가 결정된다.
역대 선정된 사자성어는 다음과 같다.
- 2001년: 五里霧中 (오리무중) - 짙은 안개 속에 있어 길을 찾기 어려운 상황
- 2002년: 離合集散 (이합집산) - 헤어졌다 모였다 하는 상황
- 2003년: 右往左往 (우왕좌왕) -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방향을 잡지 못함
- 2004년: 黨同伐異 (당동벌이) - 같은 무리끼리 뭉쳐 다른 무리를 배격함
- 2005년: 上火下澤 (상화하택) - 위는 불, 아래는 못으로 사물이 이반하고 분열하는 현상
- 2006년: 密雲不雨 (밀운불우) - 구름만 가득하고 비가 내리지 않아 답답한 상황
- 2007년: 自欺欺人 (자기기인) -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임
- 2008년: 護疾忌醫 (호질기의) - 병을 숨기며 의사를 보지 않음
- 2009년: 旁岐曲逕 (방기곡경) - 샛길과 굽은 길, 바른 길을 따르지 않고 그릇된 수단을 씀
- 2010년: 藏頭露尾 (장두노미) - 머리는 숨겼으나 꼬리가 드러남
- 2011년: 掩耳盜鐘 (엄이도종) - 귀를 막고 종을 훔치는 어리석음
- 2012년: 擧世皆濁 (거세개탁) - 온 세상이 모두 흐림
- 2013년: 倒行逆施 (도행역시) - 순리를 거슬러 행동함
- 2014년: 指鹿爲馬 (지록위마) -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함, 윗사람을 농락함
- 2015년: 昏庸無道 (혼용무도) - 어리석고 무능한 지도자로 인한 암흑 같은 사회
- 2016년: 君舟民水 (군주민수) - 임금은 배, 백성은 물이라는 뜻
- 2017년: 破邪顯正 (파사현정) - 사악함을 깨고 바름을 드러냄
- 2018년: 任重道遠 (임중도원) -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멂
- 2019년: 共命之鳥 (공명지조) - 상대를 죽이면 함께 죽는 운명공동체
- 2020년: 我是他非 (아시타비) -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는 태도
- 2021년: 猫鼠同處 (묘서동처) -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음, 부정한 결탁
- 2022년: 過而不改 (과이불개) -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음
- 2023년: 見利忘義 (견리망의) -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잊음
- 2024년: 跳梁跋扈 (도량발호) -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날뜀
- 2025년: 變動不居 (변동불거) - 세상이 잠시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변함
2025년(2025년 12월 발표)의 사자성어 '변동불거(變動不居)'는 양일모 서울대 교수(자유전공학부, 동양철학)가 추천하였으며, 전국 대학교수 76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33.94%(260표)를 얻어 1위로 선정되었다. 이는 《주역》 계사전 하편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거센 변동의 소용돌이 속에 놓인 대한민국 사회의 불확실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의 사자성어는 일본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한자', 영미권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단어'와 유사한 개념으로, 한 해의 시대정신을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연례 문화 현상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