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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케산

온타케산(御嶽山, Ontakesan)은 일본 나가노현과 기후현의 경계에 위치한 활화산이다. 해발 고도는 3,067m로, 일본에서 후지산 다음으로 높은 화산이며, 일본백명산(日本百名山)의 하나로 꼽힌다. 히다산맥(飛驒山脈, 북일본알프스)의 최남단에 자리하고 있다.

지리 및 지질

온타케산은 복합 성층화산(복합 화산)으로, 약 68만 년 전부터 42만 년 전 사이에 형성된 고기(古期) 화산체와 이후 약 30만 년 이상의 휴지기를 거쳐 다시 활동한 신기(新期) 화산체로 구성된다. 신기 화산 활동 초기에는 칼데라가 형성되었으나, 이후 지속적인 분출로 칼데라가 거의 매몰되어 현재의 원추형 산체가 만들어졌다. 산 정상부에는 남북 방향으로 여러 개의 작은 분화구와 화구호(火口湖)가 존재하며, 대표적으로 이치노이케(一ノ池), 니노이케(二ノ池), 산노이케(三ノ池) 등이 있다. 니노이케는 해발 2,908m로 일본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호소이다. 암석 구성은 현무암, 안산암, 데이사이트(규산질 안산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분화 역사

온타케산은 1979년 이전까지 역사 기록상의 분화가 확인되지 않아 한때 휴화산으로 여겨졌으나, 이후 조사 결과 과거 1만 년 동안 최소 4회의 마그마 분화와 수백 년 간격의 수증기 분화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 1979년 분화: 1979년 10월 28일, 유사 이래 최초로 기록된 분화가 발생하였다. 정상 남쪽의 균열대에서 수증기 분화가 일어났으며, 화산재가 동북동 방향으로 최대 150km까지 확산되었다. 분화는 당일로 종료되었으나 이후 수개월간 증기 분출이 지속되었다.
  • 1984년 산사태: 1984년 9월 14일, 규모 6.8의 지진(1984년 나가노현 서부 지진)으로 인해 산 남동쪽 사면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하였으며, 이로 인해 29명이 사망하였다. 이 산사태는 분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비분화성 사건이었다.
  • 1991년 및 2007년 분화: 각각 1991년 5월과 2007년 3월에 소규모 수증기 분화가 발생하여 화구 주변에 화산재가 퇴적되었다.
  • 2014년 분화: 2014년 9월 27일 11시 52분(JST), 예고 없이 갑작스러운 수증기 분화가 발생하였다. 분연은 최고 7~11km까지 상승하였고, 화쇄류(화산쇄설류)가 산 남서쪽 사면을 따라 3km 이상 흘러내렸다. 당시 정상 부근에는 단풍철을 맞아 약 300명에 가까운 등산객이 있었으며, 이 분화로 58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되었으며 70명 가까이 부상을 입었다. 이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일본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화산 재해로 기록되었다. 분화의 원인은 마그마에 의해 가열된 지하수가 급격히 증기로 팽창하면서 발생한 수증기 폭발로 분석되었다.

화산 감시

일본 기상청(JMA)은 온타케산을 상시 관측 화산으로 지정하고 지진계, 경사계, GNSS, 감시 카메라 등을 통해 24시간 감시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화산 경계 레벨은 1~5단계로 운영되며, 2014년 분화 이후 2017년 8월에 레벨 1로 하향 조정되었다. 2022년 2월과 2025년 1월에는 화산성 지진 증가로 일시적으로 레벨 2로 상향된 바 있다.

신앙과 문화

온타케산은 예로부터 산악 신앙의 대상이었다. 후지산, 하쿠산(白山), 다테야마(立山)와 함께 일본에서 가장 신성시되는 산 중 하나로, '온타케 신앙'이라는 독자적인 신앙 체계가 발달하였다. 에도 시대 중기(17~19세기)에 일반인에게 개방된 이후 전국적으로 '온타케 강(講)'이라는 순례 단체가 결성되어 활발한 참배가 이루어졌다. 등산로를 따라 약 2만 기에 달하는 영신비(霊神碑)가 세워져 있으며, 이는 온타케 신앙의 독특한 특징이다. 정상에는 온타케 신사(御嶽神社)의 오쿠샤(奥社)가 위치해 있다.

등산 및 관광

온타케산은 등산 난이도가 비교적 낮아 가족 단위 등산객도 많이 찾는다. 주요 등산로로는 나가노현 쪽의 구로사와 코스(黑沢口)와 오타키 코스(王滝口), 기후현 쪽의 니고리고센(濁河温泉) 코스 등이 있다. 해발 2,150m까지는 온타케 로프웨이가 운행되어 접근성이 높다. 7월 상순부터 10월까지가 주요 등산 시즌이며, 9월 하순~10월 중순의 단풍철에는 특히 많은 방문객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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