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색(玉色)은 한국어에서 널리 사용되는 색상 명칭으로, 옥(玉)의 빛깔과 같은 색을 의미한다. '玉色'이라는 한자어에서 유래하였으며, 표준어 발음은 [옥쌕]이다.
정의와 색상 특성
옥색은 일반적으로 "옥의 빛깔과 같은 흐린 초록색" 또는 "엷고 밝은 청록색(靑綠色)"으로 정의된다. 파란색과 초록색의 중간 영역에 위치하며, 한국어 화자들이 인식하는 옥색은 연하고 밝은 푸른빛이 도는 초록색에 해당한다. KS 관용색 기준에서는 연한 녹색(7.5G 8/6)에 해당하는 것으로 기술되며, 시안(cyan) 계열과도 가깝다. 다만 서양에서 "jade"라는 색상명이 일반적으로 에메랄드에 가까운 진한 초록을 가리키는 것과 달리, 한국에서의 옥색은 더 연하고 밝은 푸른빛 초록을 지칭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역사적 사용
조선시대 궁중 복식에서 옥색은 중요한 색으로 사용되었다. 왕비의 회장저고리와 왕의 평복(平服)에 사용되었으며, 궁궐의 여성들이 가장 많이 애용한 색으로 기록되어 있다. 『태종실록』에는 옥색 옷 입는 것에 대한 논의가 등장하며, 짙게 물들여 입는 것이 허락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옥색을 짙게 물들이면 청색이 되므로, 동방의 색인 청색과의 연관성이 강조되기도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왕을 포함한 사대부들의 도포나 두루마기 색으로도 널리 사용되었으며, '세모시 옥색치마'라는 노래 가사에서 알 수 있듯 여인들의 여름 모시 치마에도 즐겨 사용되었다. 『규합총서』에는 옥색 염색 방법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 남아 있다.
현대적 인식
대한민국에서는 1990년대에 아파트 내장재, 가구 등에 옥색이 크게 유행한 바 있다. 그러나 시대가 흐르면서 옥색은 체리색과 함께 촌스러움의 상징 또는 오래된 아파트의 상징으로 인식되기 시작하여, 2020년대에는 노인 이용 시설이나 복고 컨셉의 장소를 제외하고는 사용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생어 및 관련어
옥색과 관련된 파생어로는 엷은 옥색을 뜻하는 '은옥색(銀玉色)'이 있으며, 유의어로는 '옥빛'이, 참고어로는 '연옥색'이 있다. 또한 옥색은 시안(cyan)의 한국어 명칭으로도 사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