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대장군(五虎大將軍)은 중국의 고전 소설인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와 《수호전》(水滸傳)에 등장하는 가상의 칭호이다. 문자 그대로 '호랑이 같은 다섯 명의 장군'을 의미한다. 이 칭호는 실제 역사 기록인 정사(正史)에는 존재하지 않는 허구적 개념으로, 소설 속에서 설정된 명예로운 직위이다.
《삼국지연의》에서의 오호대장군
《삼국지연의》에 따르면, 219년 유비(劉備)가 한중왕(漢中王)에 즉위한 후 다섯 명의 뛰어난 장수에게 오호대장군의 칭호를 수여하였다.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전장군(前將軍) 한수정후(漢壽亭侯) 관우(關羽)
- 거기장군(車騎將軍) 서향후(西鄕侯) 장비(張飛)
- 표기장군(驃騎將軍) 태향후(郃鄕侯) 마초(馬超)
- 후장군(後將軍) 관내후(關內侯) 황충(黃忠)
- 진군장군(鎭軍將軍) 영창정후(永昌亭侯) 조운(趙雲)
정사(正史)에서의 실제 기록
오호대장군이라는 칭호는 정사 《삼국지》(三國志)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삼국지》 권36 촉서 제6 〈관장마황조전〉(關張馬黃趙傳)에 의거하여 관우, 장비, 마초, 황충이 각각 전장군, 우장군(右將軍), 좌장군(左將軍), 후장군에 임명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른바 '사방장군'(四方將軍)으로 불리는 이 직책에 조운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조운은 잡호장군(雜號將軍)인 익군장군(翊軍將軍)에 임명되었다. 또한 《삼국지》 〈비시전〉(費詩傳)에 따르면, 황충이 후장군에 임명된 것에 대해 관우가 "대장부는 결코 늙은 병졸과 나란히 설 수 없다"며 불만을 표시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이는 오호대장군이 소설적 창작임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된다.
《수호전》에서의 오호대장군
《수호전》에서는 양산박(梁山泊)에 108명의 호걸이 모인 후, 송강(宋江)이 마군(馬軍)의 다섯 장수를 오호장(五虎將)으로 임명하였다.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좌군대장(左軍大將) 대도(大刀) 관승(關勝)
- 우군대장(右軍大將) 표자두(豹子頭) 임충(林冲)
- 선봉대장(先鋒大將) 벽력화(霹靂火) 진명(秦明)
- 합후대장(合後大將) 쌍편(雙鞭) 호연작(呼延灼)
- 호군대장(護軍大將) 쌍창장(雙槍將) 동평(董平)
대중문화 속의 오호대장군
오호대장군은 《삼국지연의》의 대중적 인기로 인해 게임, 드라마, 영화, 소설 등 다양한 현대 매체에서 지속적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삼국지》 시리즈 게임에서는 촉한(蜀漢) 세력을 대표하는 핵심 장수들로 등장하며, 일부 창작물에서는 마초 대신 위연(魏延)이 포함되기도 한다. 이는 오호대장군이 역사적 사실이 아닌 문학적·문화적 개념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