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민은 동명이인이 존재하는 한국어권의 인명으로, 크게 일제강점기의 연극인과 현대의 영화감독 두 명이 확인된다.
1. 오정민(吳禎民, 1911~?) — 일제강점기 연극인
본명은 오철영(吳鐵榮)이며, 필명으로 오양(吳洋)을 사용했다. 1911년 5월 12일 일제강점기 경성부(현 서울)에서 출생하였다. 연출가 겸 연극 평론가로 활동했다.
1934년 도쿄에서 창립된 고려극단의 단원으로 연극계에 입문하였고, 조선예술좌에 위원으로 참여하여 신극 운동을 펼쳤다. 1930년대 중반 귀국한 뒤 김일영, 이화삼 등과 함께 조선연극협회를 조직하여 몰리에르 원작의 《수전노》를 연출했다.
1938년 일본 제국의 좌익 계열 연극 탄압 사건에 연루되어 구속되었고, 이후 전향하여 1940년대부터는 친일 연극인으로 활동했다. 《매일신보》, 《국민문학》, 《조광》, 《문화조선》, 《신시대》 등에 조선총독부 후원 연극경연대회에 대한 평가, 징병제 실시와 태평양 전쟁을 찬양하는 내용의 평론을 발표했다. 1943년 조선문인보호국 평론수필부회 간사, 1944년에는 기관지 《국민시가》의 편집장을 맡았다.
광복 직전 일본에 체류했으며, 태평양 전쟁 종전 후 그대로 일본에 머물러 국내에서의 활동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망 시기는 확인되지 않는다. 2008년 민족문제연구소가 선정한 친일인명사전 수록예정자 명단 연극/영화 부문에 포함되었다.
2. 오정민(1989~) — 대한민국 영화감독
1989년 7월 7일생이다. 대학에서 국문학과 영상학을 전공했으며,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연출 전공 출신이다. 단편영화 《연지》(2016), 《림》(2018), 《CUT》(2018), 《백일》(2018), 《성인식》(2018), 《만기》, 《완벽한 연기》 등을 연출했다.
2023년, 5년간의 준비 끝에 장편 데뷔작 《장손》(영어 제목: House of the Seasons)을 발표했다. 두부 공장을 가업으로 운영하는 경상도 3대 대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자전적 요소가 담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KBS독립영화상, 오로라미디어상, CGK촬영상 3관왕을 차지했으며, 서울독립영화제 넥스트링크상도 수상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2024년 한국 영화 베스트 10 중 1위로 《장손》을 선정한 바 있다.
3. 기타 동명이인
이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동명이인이 존재한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에서 활동하는 개인 및 기타 직업군의 인물들이 확인되나, 공신력 있는 백과사전에 등재된 정보는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