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어(langues d'oïl)는 표준 프랑스어 및 그와 가까운 지역 방언들을 포함하는 방언 연속체(dialect continuum)로, 오늘날 프랑스 북반부, 벨기에 남부, 채널 제도에서 역사적으로 사용되어 온 고유 방언들로 이루어진 언어군이다. 언어학적 분류로는 인도유럽어족 이탤릭어파 로망스어군 서부 로망스어 갈로로망스어에 속한다.
명칭의 유래
"오일"(oïl)이라는 명칭은 고대 프랑스어에서 긍정의 응답, 즉 "예"(yes)를 뜻하는 단어에서 비롯되었다. 이 단어는 현대 프랑스어에서 "oui"([wi])로 변화하였다. 중세 프랑스의 로망스어 계통 언어들은 "예"를 표현하는 방식에 따라 크게 두 지리적 집단으로 나뉘었는데, 북부의 오일어(langue d'oïl)와 남부의 오크어(langue d'oc)가 그것이다. 남부에서는 "예"를 "oc"이라 하였으며, 이로부터 오크어(Occitan)라는 명칭이 유래하였다.
역사
오일어는 8세기부터 프랑스 북부와 벨기에 남부(왈로니아)에서 사용된 로마나 링구아(lingua romana)의 상호 의사소통이 가능한 언어적 변이체들을 지칭한다. 10세기부터는 채널 제도에서, 11세기에서 14세기 사이에는 잉글랜드에서 앵글로노르만어의 형태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12세기부터는 이 고대 언어 집단 전체를 가리키는 단수형 용어로 "랑그 도일"(langue d'oïl)이 사용되었다.
오늘날 우리가 흔히 "프랑스어"라고 부르는 언어는, 수많은 오일어 계통 방언들 중 수도 파리 지역에서 사용되던 방언이 1539년 프랑스의 국어로 채택되어 표준화된 것이다.
하위 분류
프랑스 언어학자 피에르 베크(Pierre Bec)는 오일어 방언들을 다섯 개의 부분적 상호 의사소통 가능 구역으로 분류하였다. 주요 오일어 계통 언어 및 방언으로는 다음이 있다.
- 노르만어(Norman): 노르망디 지역 및 채널 제도에서 사용된다.
- 왈롱어(Walloon): 벨기에 왈로니아 지역에서 사용되며, 벨기에에서 지역 언어로 공인되어 있다.
- 피카르디어(Picard): 프랑스 북부 오드프랑스 지역 및 벨기에 일부에서 사용된다.
- 갈로어(Gallo): 브르타뉴 동부에서 사용된다.
- 샹파뉴어(Champenois): 샹파뉴 지역에서 사용된다.
- 로렌어(Lorrain): 로렌 지역에서 사용된다.
- 부르고뉴어(Bourguignon): 부르고뉴 지역에서 사용된다.
- 베리숑어(Berrichon): 베리 지역에서 사용된다.
- 프랑슈콩테어(Franc-Comtois): 프랑슈콩테 지역에서 사용된다.
- 푸아트뱅생통주어(Poitevin-Saintongeais): 푸아투 및 생통주 지역에서 사용된다.
현대적 위상
오늘날 대부분의 오일어 계통 언어들은 표준 프랑스어에 밀려 사용 인구가 급감하였으며, 일부는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 프랑스 언어학계에서는 이들을 단순한 "방언"(dialect)이 아닌 독자적 "언어"(langues)로 지칭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방언"이라는 용어가 때로 경멸적 함의를 지닐 수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같이 보기
- 오크어(Occitan)
- 갈로로망스어
- 고대 프랑스어
- 프랑스의 언어 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