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은 한국어에서 사용되는 단어로, 크게 두 가지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닌다.
1. 영어 "oil"의 외래어 표기
주된 용법은 영어 "oil"의 한국어 외래어 표기로서, 한국어의 고유어 '기름'에 대응하는 의미를 가진다. 물과 섞이지 않는 가연성 물질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동식물 또는 광물에서 얻을 수 있다. 용도에 따라 식용, 연료용, 윤활유, 산업용 등으로 구분된다.
어원적으로 영어 "oil"은 12세기 후반 "올리브유"를 뜻하는 말에서 유래하였으며, 앵글로-프랑스어와 고대 북부 프랑스어의 "olie"를 거쳐 고대 프랑스어 "oile", "uile"에서 비롯되었다. 이는 라틴어 "oleum"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궁극적으로는 그리스어의 올리브유를 의미하는 어휘와 연결된다.
한국어에서 '오일'이라는 표기는 주로 합성어 형태로 많이 쓰인다. 예를 들어 엔진오일, 베이비오일, 선탠오일, 실리콘오일, 모터오일, 기어오일, 수용성오일 등이 있으며, 이는 식용유나 원유(석유)보다는 주로 윤활유, 화장품, 공업용 유지(油脂) 등 특정 용도의 기름을 지칭할 때 흔히 사용된다. 또한 '오일쇼크'와 같은 경제 용어에서도 사용된다.
2. 한자어 "午日" (오일)
한자어로는 '오일(午日)'이 있으며, 이는 일진(日辰)의 지지(地支)가 '오(午)'로 된 날을 뜻한다. 예를 들어 갑오일, 병오일, 무오일, 임오일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용법에서 '오일'은 열두 지지 중 '오(午, 말)'에 해당하는 날을 가리킨다.
또한 '오일(五日)'은 '닷새' 또는 '며칠'을 뜻하는 한자어 표현으로 쓰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사자성어 '오일경조(五日京兆)'는 한(漢)나라 장창(張敞)이 경조윤(京兆尹)에 임명되었다가 며칠 뒤 면직된 일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오래 계속하지 못하는 일"을 비유하는 표현이다.
이상의 내용으로 볼 때, '오일'은 영어 "oil"의 외래어 표기와 한자어 '午日'·'五日'의 두 갈래 어원을 가지는 다의어이다. 한국어 일상에서는 주로 첫 번째 의미(기름)로 널리 사용되며, 두 번째 의미(오일·오일)는 문어적 또는 전문적인 맥락에서 제한적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