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채(五辛菜)는 불교에서 수행에 방해가 된다고 여겨 섭취를 금지하는 다섯 가지 자극적인 채소를 일컫는 용어이다.
1. 종류 및 특징 일반적으로 마늘(대산), 파(혁총), 부추(난총), 달래(자총), 흥거(무흥거)를 오신채로 분류한다. 이들 채소는 공통적으로 강한 향과 매운맛을 지니고 있으며, 유황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섭취 시 신체적 자극을 유발하는 특성이 있다. 지역과 기후에 따라 대상 식물의 종류가 일부 달라지기도 하며, 한국에서는 자생하지 않는 '흥거' 대신 다른 식물을 포함하거나 다섯 가지 범주를 유동적으로 적용하기도 한다.
2. 금지의 근거 불교 경전인 『범망경(梵網經)』과 『능엄경(楞嚴經)』 등에 따르면, 오신채를 익혀서 먹으면 음심(淫心)을 일으키고 날것으로 먹으면 분노(嗔心)를 치밀게 하여 수행자의 정신을 어지럽힌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이들 채소의 강한 냄새가 수행 중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다른 수행자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실무적인 이유도 금지의 배경이 된다.
3. 사찰 음식에서의 활용 한국의 사찰 음식에서는 오신채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마늘이나 파 등을 대신하여 음식의 풍미를 돋우기 위해 들깨가루, 버섯 가루, 콩가루, 제피, 가초 등을 조미료로 활용한다. 이는 자극을 줄이고 담백한 맛을 유지하며 수행에 적합한 신체 상태를 보존하기 위함이다.
4. 현대적 의미 오신채 금지는 단순히 특정 식재료를 배제하는 것을 넘어, 자극적인 외부 요인을 차단하고 평온한 마음 상태를 유지하려는 불교의 수행 정신을 상징한다. 오늘날 사찰 음식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오신채를 넣지 않은 식단은 건강식 또는 비건 식단의 일종으로 주목받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