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자유당(독일어: Freiheitliche Partei Österreichs, FPÖ)은 오스트리아의 우익 포퓰리즘 및 극우 성향 정당이다. 1956년에 설립되었으며, 약칭 FPÖ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정당의 이념적 스펙트럼에 대해서는 학계와 언론에서 극우(遠右), 우익 포퓰리즘, 유럽회의주의(Euroscepticism) 등으로 다양하게 평가되고 있다.
설립과 초기 역사
오스트리아 자유당은 1949년에 창설된 독립연맹(Verband der Unabhängigen, VdU)의 후신으로, 1955년 소규모 정당인 자유당과의 합병을 거쳐 1956년 4월 7일에 공식 창당되었다. 초대 당수는 안톤 라인탈러(Anton Reinthaller)로, 그는 과거 나치 당원이자 SS 장교 출신이었다. 창당 초기에는 전직 나치 관계자들이 당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여 극우 정당으로 분류되기도 했으나, 이후 점차 중도 성향으로 전환하며 기독교사회당(ÖVP)과 사회민주당(SPÖ)이라는 양대 정당 체제 안에서 제3당의 위치를 유지했다.
1958년 프리드리히 페터(Friedrich Peter)가 당수가 되어 당을 정치적 중도로 이끌었고, 1978년에는 자유주의 인터내셔널(Liberal International)에 가입하는 등 자유주의적 성향을 강화했다. 1980년대 초 노르베르트 슈테거(Norbert Steger) 체제에서는 독일의 자유민주당(FDP)을 모델로 한 중도 자유주의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추구하기도 했다.
하이더 시기와 우경화
1986년 예르크 하이더(Jörg Haider)가 당수가 되면서 정당의 이념적 방향은 급격히 우익 포퓰리즘으로 전환되었다. 하이더 체제에서 당은 이민 문제와 반(反)체제적 담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지지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1993년 당내 온건파 의원들이 탈당하여 자유포럼(Liberales Forum)을 창당하는 분열이 발생했으며, 같은 해 자유주의 인터내셔널에서도 탈퇴했다. 1999년 총선에서 26.9%의 득표율로 제2당에 오르며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고, 2000년 국민당(ÖVP)과의 연정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EU) 14개국은 오스트리아에 대한 외교적 제재를 가했으나 같은 해 9월 해제되었다.
분열과 재건
연정 참여 이후 당내 갈등이 심화되었고, 2002년 총선에서 득표율이 10% 수준으로 급락했다. 2005년 하이더와 핵심 지도부가 탈당하여 오스트리아 미래동맹(BZÖ)을 창당하면서 자유당은 큰 타격을 입었으나, 하인츠-크리스티안 슈트라헤(Heinz-Christian Strache)가 당수가 되어 당을 재건했다. 슈트라헤 체제에서 자유당은 반이민, 반이슬람, 유럽회의주의 노선을 강화하며 지지율을 회복했다.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당 소속 노르베르트 호퍼(Norbert Hofer)가 결선투표까지 진출했으나 알렉산더 판데어벨렌에게 패배했다.
2017년 이후의 상황
2017년 총선에서 26%를 득표하여 ÖVP와 연정을 구성했다. 그러나 2019년 5월 슈트라헤 당수의 비자금 관련 스캔들(이비사 사건)이 폭로되면서 연정이 붕괴되었고, 이어진 총선에서 득표율이 16%로 급락했다. 이후 노르베르트 호퍼가 당수가 되었고, 2021년 6월 헤르베르트 키클(Herbert Kickl)이 새 당수로 취임했다.
2024년 9월 총선에서 자유당은 28.85%의 득표율로 제1당에 오르며 창당 이래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다. 2025년 1월 키클은 연방수상 구성 명령을 받았으나 ÖVP와의 연정 협상이 결렬되면서 정부 구성에는 실패했다.
이념과 정책
자유당은 전통적으로 '민족자유(national liberal)' 진영에 속해 왔으나, 1986년 이후 우익 포퓰리즘적 색채가 강해졌다. 주요 정책 기조로는 강경한 반이민 정책, 이슬람 비판, 유럽연합에 대한 회의적 입장, 조세 감면과 정부 개입 축소 등이 꼽힌다. 외교적으로는 러시아 제재에 반대하고 세르비아와의 우호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유럽 의회에서는 2024년 이후 '애국자 유럽(Patriots for Europe)' 그룹에 소속되어 있다.
오스트리아의 9개 주의회 모두에 의석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방 국민의회(하원)에서는 183석 중 57석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