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 상관물(客觀的 相關物, objective correlative)은 문학 및 예술 창작에서 사용되는 표현 기법의 하나로, 창작자가 자신의 정서나 감정, 사상 등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외부의 사물, 사건, 상황, 자연물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할 때 사용되는 대상물을 가리킨다. 이 용어는 영미 시인이자 비평가인 T. S. 엘리엇(T. S. Eliot, 1888~1965)이 1919년 발표한 평론 「햄릿과 그의 문제들」(Hamlet and His Problems)에서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제시한 개념이다.
엘리엇에 따르면, 예술 형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유일한 방법은 '객관적 상관물'을 찾는 것, 즉 특정 감정의 공식이 될 수 있는 일련의 대상들, 상황, 사건의 연쇄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독자가 외부의 감각적 경험에 해당하는 이러한 사실들을 접할 때, 그 감정이 즉각적으로 환기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객관적 상관물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첫째, 표현하고자 하는 인간의 정서(심리, 사상)가 존재해야 한다. 둘째, 그 정서가 직접적으로 표출되지 않고 간접화의 방식을 거쳐야 한다. 셋째, 이를 매개하는 객관적 상관물(자연물, 사물, 사건 등)이 존재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나는 슬프다'라는 직접적 표현은 객관적 상관물에 해당하지 않지만, 슬픈 사람이 달을 보고 '저 달이 울고 있다'고 표현하면 슬픔이라는 정서가 '달'이라는 객관적 상관물을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객관적 상관물이 구현되는 주요 양태는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감정이입의 형태로, 자연물이나 사물에 창작자의 감정을 투영하여 표현하는 방식이다. 둘째는 대조적 자연물의 형태로, 창작자의 정서와 대비되는 대상을 제시하여 정서를 부각시키는 방식이다. 셋째는 객관화를 통한 정서 투영으로, 인간의 감정을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사물의 묘사만으로 정서를 환기시키는 방식이다.
이 개념은 일상생활에서의 개인적 정서와 문학 작품에 구현된 예술적 정서 사이의 절대적 차이를 강조하는 엘리엇의 입장에서 비롯되었다. 객관적 상관물은 현대 문학비평과 문학교육에서 널리 사용되는 핵심 개념이며, 시 분석, 소설 분석, 영화 비평 등 다양한 예술 장르의 분석 도구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