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옉트 704(Object 704, 러시아어: Объект 704)는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소련에서 개발된 중형 자주포 시제 차량이다. 정식 명칭은 SU-152G(러시아어: СУ-152Г)로, 'G'는 주포인 152mm M-48 포의 공장 색인(G)을 따온 것이다.
개발 배경은 기존 ISU-152의 높은 실루엣과 장전 불편 등을 개선하고, 신형 152mm M-48 포를 탑재하여 화력과 생존성을 높이기 위함이었다. 1945년 4월 레닌그라드 키로프 공장(치타 공장)에서 시제품 1대가 제작되어 시험을 거쳤으나, 전쟁 종결과 함께 전차 구축함 및 자주포 교리 변화 등으로 양산되지 않고 계획만으로 종료되었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차체: IS-2 중전차(후기형) 차체를 기반으로 하되, 전투실을 후방에 배치하고 엔진을 전방으로 이동시킨 독특한 배치를 채택했다. 이는 승무원 생존성과 주포 후퇴 거리 확보에 유리했다.
- 주포: 152mm M-48 포(배럴 길이 48구경장)를 탑재했으며, 수직 슬라이드 웨지형 포미(닫개)를 사용하여 장전 속도를 향상시켰다. 포탑이 없는 고정식 전투실 구조이나, 제한된 선회 각도(좌우 약 7.5도)를 가졌다.
- 장갑: 전면 상부 장갑 90mm(경사 60도), 전면 하부 120mm(경사 45도) 등으로 ISU-152 대비 방호력이 강화되었다.
- 엔진: V-2-IS 디젤 엔진(520마력)을 탑재하여 기동성을 확보했다.
시험 결과 주포의 명중률과 관통력은 우수했으나, 전투실 내부가 협소하고 장전 메커니즘의 신뢰성 문제, 전방 배치된 엔진의 냉각 및 정비성 저하 등이 지적되었다. 현재 쿠빈카 전차 박물관에 유일한 시제품이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