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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보에 다모레

오보에 다모레(이탈리아어: Oboe d'amore)는 오보에족에 속하는 더블 리드 목관악기이다. 이탈리아어로 "사랑의 오보에"라는 뜻을 지니며, 프랑스어로는 오부아 다무르(Hautbois d'amour), 독일어로는 리베스오보에(Liebesoboe)라고도 부른다.

특성

오보에 다모레는 오보에족 악기 중 메조 소프라노 음역을 담당한다. 오보에(소프라노)와 잉글리시 호른(알토 또는 테너)의 중간에 위치하는 악기로, 일반 오보에보다 약간 크며 음색은 덜 날카롭고 더 차분하고 부드러운 편이다. 이조 악기로서 A조에 맞춰져 있으며, 기보된 음보다 단3도 낮은 소리가 난다. 즉, 악보에 C로 기보된 음을 연주하면 실제로는 A 음이 울린다. 기보는 높은음자리표를 사용한다.

오보에족의 다른 악기들과 마찬가지로 두 겹의 리드(더블 리드)를 사용하며, 취구 부분의 길이는 오보에보다 길고 잉글리시 호른보다 짧다. 악기 끝부분의 나팔관(벨)은 배 모양(서양배 형태)으로 되어 있으며, 이 부분을 리베스푸스(Liebesfuß, 독일어로 '사랑의 발')라고 부르기도 한다.

역사

오보에 다모레는 18세기 초반에 발명되었다. 최초로 사용한 작곡가는 크리스토프 그라우프너로, 1717년 그의 칸타타 《Wie wunderbar ist Gottes Güt》에서 이 악기를 기용했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는 이 악기를 위해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오보에 다모레 협주곡 A장조(BWV 1055, 현재는 하프시코드 협주곡으로 전함), 다수의 칸타타, 그리고 《나단조 미사》의 "Et in Spiritum sanctum" 악장 등이 대표적이다. 게오르크 필리프 텔레만 역시 이 악기를 자주 사용했다.

18세기 후반에 이르러 오보에 다모레의 인기는 급격히 줄어들었으며,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시대에는 약 100년간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교향시 《가정 교향곡》에서 어린아이를 표현), 클로드 드뷔시(관현악을 위한 《영상》 중 〈지그〉), 모리스 라벨(《볼레로》), 프레더릭 딜리어스, 구스타프 말러(가곡 《자정에》), 다케미쓰 도루 등의 작곡가들이 다시 이 악기를 사용하면서 부활하였다.

현대

현대에는 필립 글래스의 오페라 《아크나텐》(1983)에서 카운터테너 음역과의 조화를 위해 광범위하게 사용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현대 악기 제작사로는 영국의 Howarth of London, 프랑스의 F. Lorée, Rigoutat, Fossati, Marigaux, 이탈리아의 Bulgheroni, 독일의 Püchner, Mönnig, Ludwig Franck, 일본의 Joseph, Yamaha 등이 있다. 신품 가격은 2016년 기준 약 8,250파운드(약 11,885달러) 수준으로 잉글리시 호른과 비슷한 고가이며, 수요가 제한적이어서 많은 오보이스트가 개인 소유보다는 필요 시 대여하여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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