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술탄(Sultan of Oman)은 오만 왕국의 국가원수이자 정부 수반, 군 최고사령관 등의 직위를 겸임하는 군주 칭호이다. 오만은 18세기 중반 아흐마드 빈 사이드 알 부사이디가 정권을 잡은 이래 알 부사이드 왕조가 통치해 오고 있으며, 술탄은 세습 방식으로 계승된다.
역사적 배경 오만 술탄국은 1744년 아흐마드 빈 사이드가 페르시아의 지배를 물리치고 무스카트의 이맘으로 추대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19세기 사이드 빈 술탄 시기에 잔지바르까지 세력을 확장하며 해상 강국으로 부상했으나, 1856년 그의 사후 영국 조정으로 오만(무스카트)과 잔지바르로 분할되었다. 1970년 카부스 빈 사이드 알 사이드가 부친을 몰아내고 즉위하면서 국호를 '무스카트 오만 술탄국'에서 '오만 술탄국'으로 변경하고 근대화 개혁을 단행하였다.
주요 권한 및 역할 오만 기본법(1996년 제정, 2011년 개정)에 따라 술탄은 입법, 행정, 사법의 최고 권한을 보유한다. 총리직을 겸임하며 각료회의(내각)를 주재하고, 외교 정책 결정권, 조약 비준권, 계엄령 선포권, 특사권 등을 행사한다. 또한 오만 군대의 최고사령관으로서 국방 및 안보 정책을 총괄한다.
계승 제도 2011년 개정된 기본법에 따라 왕위 계승은 술탄 가문의 남성 후손 중에서 이루어진다. 술탄이 생전에 후계자를 지명하여 봉인된 문서로 남겨두며, 술탄 서거 후 왕가 회의에서 이를 개봉하여 차기 술탄을 확정한다. 만약 지명자가 없거나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국방위원회 의장, 최고법원장, 슈라(자문)위원장, 국가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3일 이내에 새 술탄을 선출한다.
역대 주요 술탄 (알 부사이드 왕조)
- 아흐마드 빈 사이드 알 부사이디 (재위 1744~1783): 초대 술탄, 왕조 창시자
- 사이드 빈 술탄 (재위 1806~1856): 최전성기 구가, 잔지바르 천도
- 타이무르 빈 파이살 (재위 1913~1932): 내전 수습, 영국 보호조약 체결
- 사이드 빈 타이무르 (재위 1932~1970): 폐쇄적 통치, 도파르 반란 발생
- 카부스 빈 사이드 알 사이드 (재위 1970~2020): 근대화 개혁, 중립 외교 노선 정립, 최장수 군주
- 하이탐 빈 타리크 알 사이드 (재위 2020~현재): 카부스 사촌, 경제 다각화 '비전 2040' 추진, 헌법 개정으로 총리직 분리 및 왕세제 신설(2021)
현황 현 술탄인 하이탐 빈 타리크 알 사이드는 2020년 1월 11일 즉위하였다. 그는 즉위 직후 국가 재정 건전화, 경제 다각화, 행정 개혁 등을 골자로 한 '오만 비전 2040'을 추진 중이다. 2021년 기본법 개정을 통해 왕세자 직위를 신설하고(초대 왕세자: 디야즈 빈 하이탐), 총리직을 별도로 두어 행정 권한을 일부 이양하는 등 통치 구조 개편을 단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