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할콘(Orichalcon)은 고대 그리스 및 고대 로마의 문헌에 등장하는 전설적인 금속이다. 고대 그리스어로는 오레이칼코스(ὀρείχαλκος), 라틴어로는 오리칼쿰(Orichalcum)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일본어 표기인 '오리하루콘'(オリハルコン)에서 유래한 오리하르콘이라는 표기도 함께 사용된다.
어원
'오레이칼코스'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존재한다. 구리를 뜻하는 아카드어 '우르드'(𒍏)와 구리를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칼코스'(χαλκός)가 결합된 단어라는 것이 유력한 설명이다. 민간어원설로는 '산'을 뜻하는 그리스어 '오로스'(ὄρος)에서 유래했다는 설, 또는 '금'을 뜻하는 라틴어 '아우룸'(aurum)에서 왔다는 설이 있으나 입증되지는 않았다.
한국어권에서 쓰이는 '오리하르콘'은 1906년 일본의 학자 기무라 다카타로(木村鷹太郎)가 플라톤의 저작을 영어에서 일본어로 중역할 때 처음 사용한 표기에서 비롯되었다.
개요
플라톤의 대화편 《크리티아스》(Critias)에서 크리티아스는 오레이칼코스보다 값진 것은 황금뿐이며, 아틀란티스(Atlantis)에서 이 금속이 많이 채굴되었다고 언급하였다. 이로 인해 오리할콘은 아틀란티스와 관련된 신비의 금속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오리할콘의 실제 정체에 대해서는 여러 추측이 존재한다. 청동(bronze), 황동(brass), 또는 다른 구리계 합금이었을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2015년 고대 시칠리아 인근 해역에서 발견된 그리스 난파선에서 인양된 금속 주괴들이 구리와 아연을 주성분으로 한 합금, 즉 황동이었던 것으로 분석되어, 오리할콘의 실체가 황동이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였다.
화폐학(numismatics) 분야에서는 로마 제국이 자국의 주화인 세스테르티우스(sestertius) 및 두폰디우스(dupondius)를 제조할 때 사용한 황금빛 청동 합금을 오리칼쿰이라고 불렀다.
현대 문화 속의 오리할콘
오리할콘은 현대의 여러 창작물에서 최고급 금속 또는 신비한 물질로 자주 등장한다. 게임, 애니메이션, 판타지 소설 등에서 아다만티움(adamantium)이나 미스릴(mithril)과 함께 전설적인 광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