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도스고원(Ordos Plateau)은 중국 북부에 위치한 고지대 퇴적 분지로, 해발 1,000~1,600m에 걸쳐 있다. 오르도스 분지(Ordos Basin) 또는 섬감녕분지(陝甘寧盆地, Shaan-Gan-Ning Basin)라고도 불리며, 중국에서는 타림분지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퇴적 분지로 총면적은 약 370,000km²에 달한다.
지리적 위치와 범위
오르도스고원은 대부분의 땅이 북쪽으로 크게 구부러져 흐르는 황하(黃河)의 오르도스 만곡(Ordos Loop)에 둘러싸여 있다. 이 지역은 섬서성(陝西省), 감숙성(甘肅省), 영하회족자치구(寧夏回族自治區), 내몽고자치구(內蒙古自治區), 산서성(山西省)의 다섯 개 성(省)에 걸쳐 있으며, 인구는 주로 섬서, 감숙, 영하 세 성에 집중되어 있다. 분지의 경계는 동쪽으로 여량산맥(呂梁山脈), 북쪽으로 음산산맥(陰山山脈), 서쪽으로 허란산맥(賀蘭山脈), 남쪽으로 황룡산맥(黃龍山脈)과 자오령(子午嶺), 육반산맥(六盤山脈)으로 둘러싸여 있다.
명칭의 유래
'오르도스'(Ordos)라는 이름은 몽골어에서 유래하였으며, 이는 고대 투르크어 'orda'에서 비롯된 것으로 '궁전' 또는 '궁정'을 의미한다. 내몽고자치구 내 일곱 번째로 큰 지구인 오르도스시(Ordos City, 중국어: 鄂爾多斯市)는 오르도스 만곡 내에 위치한 것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지형 구분
명(明)대 만리장성은 오르도스 지역의 중심을 남서쪽으로 가로지르며, 인구가 희박한 북쪽 지역과 농업 지대인 남쪽 지역의 경계를 이룬다. 북쪽을 '상오르도스(upper Ordos)', 남쪽을 '하오르도스(lower Ordos)'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상오르도스가 하오르도스보다 해발 고도가 낮다. 상오르도스는 '오르도스 본토(Ordos proper)'라고도 불리며, 하오르도스는 황투고원(黃土高原) 북쪽에 해당한다.
북부의 상오르도스는 주로 마오우스사막(Mu Us Desert)과 쿠부치사막(Kubuqi Desert)으로 구성된 오르도스 사막(Ordos Desert)이 자리잡고 있다. 반면 오르도스 만곡의 북부 강둑을 따라 있는 범람원은 역사적으로 하투(河套)로 알려진 비옥한 초원 지대이다.
기후
강우량이 북쪽으로 갈수록 급격히 감소하며, 이에 따라 인구 밀도도 감소한다. 남쪽의 위하(渭河) 유역은 인구 밀도가 높고 고대 중국 문명의 중심지 중 하나였으나, 북쪽은 초원과 사막 지대로 내몽골자치구에 속한다. 강우량이 적고 변동이 심하여 이 지역은 한때 가뭄과 기근으로 악명이 높았다.
고고학적 중요성
이 지역은 고고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후기 구석기 시대에는 오르도스 문화(Ordosian culture)가 존재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신석기 시대 후기에는 주개구 문화(朱開溝文化, Zhukaigou culture, 기원전 2200~1500년경)가 발생하였으며, 이후 철기 시대 오르도스 문화(Ordos culture, 약 기원전 500년~서기 100년)로 이어졌다. 오르도스 문화는 '오르도스 청동기'로 유명하며, 동물 문양 장식(animal style)을 특징으로 하는 청동 무기, 말 장비, 장식판 등이 출토되었다. 이 문화는 스키타이 계통의 유럽인종 특징을 보이는 유목민 집단으로, 흉노(Xiongnu)와의 관계는 학자에 따라 논쟁이 있다.
역사적 중요성
하투(河套) 지역은 중국 역사에서 상당한 전략적 중요성을 지녔다. 상주(商周) 시대의 북적(北狄)과 서융(西戎), 진한(秦漢) 시기의 흉노(匈奴), 북위(北魏) 시기의 유연(柔然), 수당(隋唐) 시기의 동돌궐(東突厥), 명(明)대의 북원(北元) 등 다양한 유라시아 유목 민족과 중국 왕조 간의 치열한 경쟁 지역이었다. 한나라 무제(漢武帝) 시기인 기원전 127년에는 이 지역에 삭방군(朔方郡)이 설치되어 한나라의 지배권이 확립되었다.
자원
황투고원 아래에는 중국 최대 규모의 석탄층이 매장되어 있으며, 이는 현대 중국의 에너지 자원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