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랑우탄(말레이어: orang hutan, '숲의 사람')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에만 분포하는 대형 유인원이다. 영장목 사람과(Hominidae) 오랑우탄속(Pongo)에 속하며,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영장류 중 가장 크다.
어원 및 명칭
'오랑우탄'이라는 명칭은 말레이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사람'을 뜻하는 'orang'과 '숲'을 뜻하는 'hutan'이 합쳐진 'orang hutan'에서 왔다. 즉 '숲의 사람'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영어권에서는 'orangutan'으로 표기된다.
분류와 종
오랑우탄속은 현재 다음과 같은 종으로 구분된다.
- 보르네오오랑우탄(Pongo pygmaeus)
- 수마트라오랑우탄(Pongo abelii)
- 타파눌리오랑우탄(Pongo tapanuliensis)
과거에는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의 오랑우탄이 서로 연관된 아종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유전학적 연구를 통해 별개의 종으로 분리되었다. 이 밖에도 멸종한 종으로 분류되는 베트남오랑우탄(Pongo hooijeri)이 있다.
생태적 특징
오랑우탄은 긴 팔과 붉은 갈색의 긴 털이 특징이다. 수컷은 키가 약 150cm, 몸무게가 약 80kg에 이르고, 암컷은 키가 약 120cm, 몸무게가 약 50kg 정도이다. 수컷은 서 있을 때 팔이 발목까지 닿을 만큼 팔이 길며, 팔을 벌린 길이가 2m에 달하는 개체도 있다. 성숙한 수컷은 얼굴 양쪽에 큰 주름이 생기고 목구멍주머니가 발달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이들은 주로 나무 위에서 생활하며, 주 먹이는 나무열매다. 야생 조류의 알을 먹기도 하며 드물게 육식하는 경우가 있다. 밤에는 나뭇가지를 꺾어 구부려 보금자리를 만들고, 이 보금자리는 매일 새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단독생활을 하지만 무리를 이루는 경우도 있으며, 암컷과 새끼 사이의 유대는 강하고 안정적이다.
천적과 보존 상태
오랑우탄의 잠재적 천적으로는 수마트라호랑이, 구름표범, 승냥이 무리, 바다악어, 말레이가비알 등이 알려져 있다. 보르네오섬에는 호랑이와 승냥이가 서식하지 않기 때문에, 보르네오오랑우탄이 수마트라오랑우탄보다 땅에서 더 자주 발견되는 이유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제안되었다.
오랑우탄은 남획과 삼림 벌채, 채광, 산불 등으로 인해 서식지가 급속히 파괴되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IUCN 적색 목록에 따르면 오랑우탄 속의 여러 종들은 위급(CR) 등급으로 평가되며, 보호와 보전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