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시오 마누엘 카르테스 하라(Horacio Manuel Cartes Jara)는 파라과이의 정치인, 기업인으로, 파라과이 제50대 대통령(임기: 2013년 8월 15일 ~ 2018년 8월 15일)을 역임하였다.
출생 및 배경
1956년 7월 5일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출생하였다. 아버지 라몬 텔모 카르테스는 경비행기 회사의 사장이었다. 19세부터 은행에서 환전사업을 시작하였으며, 이후 26개 기업과 파라과이의 프로 축구 클럽 클루브 리베르타드(Club Libertad)를 소유한 대기업가로 성장하였다.
정치 경력
2009년 보수우파 정당인 콜로라도당(Partido Colorado)에 입당하면서 정치인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하였다. 2013년 대통령 선거에 콜로라도당 소속으로 출마하여 45.83%의 득표율을 기록, 집권 자유당의 에프라인 알레그레 후보(36.94%)를 누르고 당선되었다. 이로써 콜로라도당은 2008년 정권 상실 이후 5년 만에 재집권에 성공하였다.
대통령 재임 기간
카르테스는 취임 직후 '빈곤과의 전쟁'을 선포하였다. 당시 파라과이는 전체 인구 약 670만 명 중 40%가 빈곤층이었으며, 보건의료 분야가 취약하고 제조업 기반이 약한 상황이었다. 그는 5년 임기 동안 받을 월급 1만 달러 전액을 말기 환자 및 불우 어린이를 위한 가톨릭 교구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외교적으로는 2012년 페르난도 루고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메르코수르(MERCOSUR)에서 추방되었던 파라과이의 복귀를 추진하여 2013년 12월 메르코수르 재가입을 이루어냈다. 2014년 1월에는 베네수엘라와의 외교 관계를 공식 복원하였다.
경제 정책으로는 '파라과이 가격(Paraguay Price)'을 내세워 낮은 세율(법인세 및 관세 10%), 저렴한 수력 발전 전력, 젊은 노동력(인구의 74%가 34세 이하)을 강점으로 해외 투자 유치에 주력하였다. 사회간접자본(SOC) 개발에 연간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으며, 한국의 경제 개발 모델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언급하기도 하였다.
논란 및 의혹
1989년 외환관리법 위반으로 징역 7개월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혐의로 풀려난 전력이 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2010년 미국 국무부 외교 문서에 따르면 카르테스가 마약 조직의 자금 세탁 네트워크를 주도적으로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또한 젊은 시절 약물 관련 사업에 관여했다는 논란이 있다.
2013년 10월에는 아들 후안 파블로 카르테스가 미국 마이애미에서 폭행 혐의로 체포되어 1,5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사건이 있었다.
2018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면책특권을 위해 대통령직을 퇴임 직전 사임하고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려 했으나, 야권과 여당 내부의 반발로 무산되었다.
이후
임기 종료 후에도 파라과이 정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