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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우

오동우(梧桐雨)는 중국 원(元)나라 시대의 극작가 백박(白樸, 1226~1306?)이 지은 잡극(雜劇)이다. 정식 제목은 《당명황추야오동우(唐明皇秋夜梧桐雨)》이며, 흔히 줄여서 《오동우(梧桐雨)》 또는 《추야오동우(秋夜梧桐雨)》라 부른다. 백박은 관한경(關漢卿), 마치원(馬致遠), 정광조(鄭光祖)와 함께 '원곡사대가(元曲四大家)'로 꼽히는 인물이다.

줄거리 개요

이 작품은 당나라 현종(唐玄宗, 일명 唐明皇)과 양귀비(楊貴妃)의 고사를 극화한 것이다.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 장생전에서의 칠석 맹세, 침향정에서의 《예상우의무(霓裳羽衣舞)》 관람 등 화려한 궁중 생활이 펼쳐지다가 안록산(安祿山)의 난 발발로 상황이 급변한다. 현종과 양귀비는 장안을 급히 떠나 촉(蜀)으로 피난 가던 중 마외역(馬嵬驛)에 이르러 군사들이 반란을 일으켜 양귀비의 목숨을 요구하고, 현종은 어쩔 수 없이 양귀비를 목매어 죽게 한다. 난이 평정된 후 태상황(太上皇)으로 물러난 현종은 양귀비를 잃은 슬픔 속에 궁궐에 홀로 머문다. 어느 가을밤, 행궁(行宮)에 우거하며 오동나무에 떨어지는 가을비 소리를 듣고 귀비를 그리워하며 깊은 우수에 잠기는 장면에서 극은 막을 내린다.

문학적 의의

《오동우》는 역대 평판이 매우 높은 작품이다. 청(清)나라 이조원(李調元)은 《우촌곡화(雨村曲話)》에서 "원나라 사람들이 마외역 고사를 다룬 글이 수십 편에 이르나, 백박의 《오동우》가 가장 뛰어나다"고 평했다. 또한 근대 학자 왕국유(王國維)는 《인간사화(人間詞話)》에서 "백박의 《추야오동우》는 침웅비장(沈雄悲壯)하여 원곡의 관면(冠冕, 으뜸)"이라고 극찬하였다. 특히 제4절 후반부의 비창하면서도 전아한 문체는 비장미(悲壯美)의 표출에 있어 초기 원곡(元曲)의 한 극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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