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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억

오기억(誤記憶, false memory)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사건이 특정 개인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심리학적 현상이다. 한자어 '誤(그르칠 오)'와 '記憶(기억)'의 합성어로, '잘못된 기억'을 뜻한다.

심리학에서 오기억은 기억의 구성적 특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으로 이해된다. 실제 경험과 일치하지 않는 내용을 그 사건에 대한 기억으로 잘못 보유하는 경우를 가리키며, 이는 크게 자발적 오기억(spontaneous false memory)과 암시적 오기억(suggested false memory)으로 구분된다. 자발적 오기억은 외부의 암시 없이 기억 처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오류이고, 암시적 오기억은 질문 방식이나 대화 등을 통해 외부에서 주어진 정보가 기억에 통합되어 생긴다.

1974년 이후로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로프터스(Elizabeth Loftus)가 이 분야의 선도적인 연구자로 활동하였다. 오기억 연구에서는 주로 DRM(Deese-Roediger-McDermott) 과제라는 실험 패러다임이 사용되는데, 이는 특정 단어와 의미적으로 연관된 단어 목록을 제시한 후 기억 검사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오기억은 오기억 증후군(false memory syndrome) 과 구분된다. 오기억 증후군은 한 개인의 삶과 정체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의 잘못된 기억을 의미하는 반면, 오기억 자체는 별다른 영향 없이 일상적으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일반적인 기억 오류에 가깝다. 정신분석학에서 말하는 억압기억(repressed memory) 역시 비정신분석 심리학자들 사이에서는 오기억의 일종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오기억은 법정 증언의 신뢰성 문제, 목격자 진술의 왜곡, 치료 과정에서의 기억 회복 등 다양한 실제 맥락에서 중요한 함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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