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Augusta National Golf Club)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위치한 사설 골프 클럽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독점적인 골프 클럽 가운데 하나로, 매년 4월 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 토너먼트(Masters Tournament)의 고정 개최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개요
- 정식 명칭: Augusta National Golf Club (ANGC)
- 위치: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북위 33.5°, 서경 82.02°)
- 설립: 1933년 (1932년 코스 착공, 1933년 1월 공식 개장)
- 설립자: 보비 존스(Bobby Jones), 클리퍼드 로버츠(Clifford Roberts)
- 코스 설계자: 앨리스터 매켄지(Alister MacKenzie), 보비 존스
- 코스 규모: 파72, 총 길이 약 7,510야드 (마스터스 기준)
- 운영 형태: 영리 기업 (비영리 사설 클럽과 달리 for-profit corporation)
- 회원 수: 약 300명 (초청제)
- 웹사이트: masters.com
역사
설립 배경
전설적인 아마추어 골퍼 보비 존스는 1930년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후 은퇴하여 자신의 이상적인 골프 코스를 만들고자 했다. 그는 사업가 클리퍼드 로버츠와 함께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위치한 365에이커(약 148헥타르) 규모의 옛 과수원 겸 남북전쟁 이전 플랜테이션 부지인 프루틀랜드(Fruitland)를 매입했다. 코스 설계는 보비 존스가 직접 앨리스터 매켄지 박사를 초빙하여 진행했으며, 1932년 2월에 착공하여 같은 해 8월에 경기가 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완공되었다.
개장과 발전
1933년 1월 공식 개장했으나, 대공황의 여파로 초기에는 재정난을 겪었다. 1934년 첫 마스터스 토너먼트(당시에는 '오거스타 내셔널 인비테이셔널'이라는 이름)가 개최되었고, 이 대회는 이후 골프 4대 메이저로 성장했다. 1935년 조지아 철도은행이 클럽을 강제 매각하여 오거스타 내셔널 주식회사(Augusta National, Inc.)로 재편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2년 10월부터 1945년까지 클럽은 폐쇄되었으며, 전쟁 기간 동안 소와 칠면조를 사육하고 독일군 포로들이 코스 복구 작업에 동원되기도 했다.
주요 연혁
- 1934년: 첫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최
- 1949년: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그린 재킷 수여 전통 시작 (샘 스니드가 첫 수여자)
- 1958년: 파3 코스 건설, 이듬해 파3 콘테스트 시작
- 1990년: 첫 흑인 회원(론 타운센드) 영입
- 2012년: 첫 여성 회원(콘돌리자 라이스, 달라 무어) 영입
- 2019년: 오거스타 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ANWA) 공동 개최 시작
코스 특징
디자인 철학
앨리스터 매켄지와 보비 존스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의 영향을 받아 그라운드 게임(ground game)을 중시하는 전략적 코스를 설계했다. 넓은 페어웨이와 거대한 그린,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린 레이아웃이 특징이다. 다만 클리퍼드 로버츠가 주도한 수많은 개조를 거치면서 원래의 디자인은 상당 부분 변경되었고, 현재는 원래의 루팅(routing)만 남아 있다는 평가도 있다.
홀 구성
각 홀은 과수원이었던 역사를 반영하여 나무나 꽃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 홀 | 이름 | 야드 | 파 |
|---|---|---|---|
| 1 | 티 올리브(Tea Olive) | 445 | 4 |
| 2 | 핑크 도그우드(Pink Dogwood) | 585 | 5 |
| 3 | 플라워링 피치(Flowering Peach) | 350 | 4 |
| 4 | 플라워링 크랩 애플(Flowering Crab Apple) | 240 | 3 |
| 5 | 매그놀리아(Magnolia) | 495 | 4 |
| 6 | 주니퍼(Juniper) | 180 | 3 |
| 7 | 팜파스(Pampas) | 450 | 4 |
| 8 | 옐로 자스민(Yellow Jasmine) | 570 | 5 |
| 9 | 캐롤라이나 체리(Carolina Cherry) | 460 | 4 |
| 10 | 카멜리아(Camellia) | 495 | 4 |
| 11 | 화이트 도그우드(White Dogwood) | 520 | 4 |
| 12 | 골든 벨(Golden Bell) | 155 | 3 |
| 13 | 아잘레아(Azalea) | 545 | 5 |
| 14 | 차이니즈 퍼(Chinese Fir) | 440 | 4 |
| 15 | 파이어손(Firethorn) | 550 | 5 |
| 16 | 레드버드(Redbud) | 170 | 3 |
| 17 | 난디나(Nandina) | 440 | 4 |
| 18 | 홀리(Holly) | 465 | 4 |
아멘 코너(Amen Corner)
11번 홀의 두 번째 샷, 12번 홀 전체, 13번 홀의 첫 두 샷을 일컫는 구간으로, 마스터스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이 연출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용어는 1958년 허버트 워런 윈드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기사에서 처음 사용했다. 12번 홀(골든 벨)은 코스에서 가장 짧은 파3(155야드)이지만, 레이스 크릭(Rae's Creek)을 건너야 하고 변덕스러운 바람 때문에 가장 위험한 홀로 꼽힌다.
코스 관리
오거스타 내셔널은 완벽한 코스 상태로 유명하다. 그린 아래에는 서브에어 시스템(SubAir System)이 설치되어 배수와 통기를 조절한다. 벙커에는 일반 모래 대신 노스캐롤라이나주 스프루스파인 지역의 장석 광산 부산물인 석영 입자(SP55)가 사용된다. 연못은 푸른 색조를 내기 위해 식용 색소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스터스 토너먼트
마스터스는 1934년부터 매년 오거스타 내셔널에서만 열리는 유일한 메이저 대회이다. 다른 메이저 대회(US 오픈, 디 오픈 챔피언십, PGA 챔피언십)가 매년 개최지를 바꾸는 것과 달리, 마스터스는 항상 같은 코스에서 열린다.
그린 재킷(Green Jacket)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수여되는 상징적인 녹색 재킷이다. 원래는 1937년부터 클럽 회원들이 대회 기간 중 식별을 위해 착용한 데서 유래했으며, 1949년부터 우승자에게도 수여되기 시작했다. 재킷의 색상은 팬톤 342로 지정되어 있다. 우승자는 1년간 재킷을 보관할 수 있으며, 이후 클럽에 반납해야 한다. 단, 게리 플레이어(1961년 우승)와 헨리 피카드(1938년 우승)의 재킷은 예외적으로 클럽 밖에 보관이 허용되었다.
회원제
오거스타 내셔널의 회원 자격은 초청에 의해서만 부여되며, 별도의 지원 절차가 존재하지 않는다. 회원 수는 약 300명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회원 명단은 공개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초기 가입비는 약 4만 달러, 연회비는 수천 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나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주요 회원 (알려진 인사)
- 비즈니스: 워런 버핏(버크셔 해서웨이),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앤디 재시(아마존 CEO), 제이미 다이먼(JP모건), 로저 굿델(NFL 커미셔너)
- 스포츠: 잭 니클라우스(골프), 아널드 파머(골프, 고인), 페이튼 매닝(NFL), 엘리 매닝(NFL)
- 정치/외교: 콘돌리자 라이스(전 국무장관), 렉스 틸러슨(전 국무장관), 샘 넌(전 상원의원)
- 역대 회장: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전 미국 대통령, 고인)
역대 회장
- 클리퍼드 로버츠 (1931~1976)
- 윌리엄 H. 레인 (1976~1978, 1979~1980)
- 호드 하딘 (1978~1991)
- 잭슨 T. 스티븐스 (1991~1998)
- 후티 존슨 (1998~2006)
- 빌리 페인 (2006~2017)
- 프레드 리들리 (2017~현재)
논란과 비판
인종 및 성별 차별
오거스타 내셔널은 오랜 기간 흑인과 여성의 회원 가입을 허용하지 않아 비판을 받아왔다. 공동 설립자 로버츠는 "내가 살아 있는 한 모든 골퍼는 백인이고 모든 캐디는 흑인일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0년 앨라배마주 쇼얼 크릭 컨트리 클럽의 인종 차별 논란 이후 첫 흑인 회원(론 타운센드)을 받아들였다. 여성 회원은 2012년 8월 20일에야 콘돌리자 라이스와 달라 무어가 첫 여성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허용되기 시작했다.
2002~2003년 마사 버크 논란
2002년 전미여성기구협의회 의장 마사 버크(Martha Burk)가 오거스타 내셔널의 남성 전용 회원제를 성차별이라고 비판하면서 공개 논쟁이 벌어졌다. 당시 회장 후티 존슨은 사설 클럽의 권리를 주장하며 맞섰고, 이 논란으로 인해 2003년과 2004년 마스터스는 무광고 중계로 방영되었다.
기타 특징
- 매그놀리아 레인(Magnolia Lane): 클럽 입구의 330m 길이 목련 가로수 길로, 오거스타의 상징적 풍경이다.
- 아이젠하워 트리(Eisenhower Tree): 17번 홀에 있던 로블롤리 소나무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자주 맞고 벌목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일화가 있다. 2014년 얼음 폭풍으로 손상되어 제거되었다.
- 아이크 연못(Ike's Pond): 아이젠하워가 낚시를 위해 제안하여 조성된 연못. 클리퍼드 로버츠가 1977년 이 연못 옆에서 권총 자살했다.
- 패트런(Patron): 마스터스 관람객은 '갤러리'가 아닌 '패트런'으로 불리며, 휴대폰 반입 금지, 달리기 금지 등 엄격한 규칙이 적용된다.
- 폐쇄 기간: 매년 5월 하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여름철 폐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