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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제일은행본점

옛제일은행본점은 서울특별시 중구 충무로1가 53-1에 위치한 근대 건축물로,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1989년 5월 30일 지정)이다.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 조선저축은행(朝鮮貯蓄銀行)의 본점으로 준공되었다. 조선저축은행은 1929년에 설립되었으며, 1958년 제일은행으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2005년 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 인수되어 SC제일은행이 되었다.

건축적 특징으로, 이 건물은 국내 최초로 건물 설계안을 현상 공모한 사례로 알려져 있다. 1932년에 공모가 진행되어 일본인 건축가 히라바야시 킹코(平林金吾)의 설계안이 채택되었고, 당시 조선식산은행 영선과에 재직하던 나카무라 마코토(中村誠)가 일부를 수정하였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철근·철골 구조이며, 화려한 바로크 양식을 근대 건축에 적용한 네오바로크(Neo-baroque) 양식으로 건축되었다. 정면의 기둥머리는 도리스식 오더(Doric order)로 장식되었고, 출입구는 높은 계단 없이 보도와 같은 높이로 설계되었다. 내부 영업장 천장의 꽃 모양 석고 부조(石膏浮彫)는 국내 현존 근대 건축물 장식 중 가장 수려한 형태로 평가받는다.

1987년 제일은행이 본점을 종로구 공평동으로 이전하면서 이 건물은 지점으로 사용되었다. 1994년 대대적인 수리가 이루어지면서 형태가 일부 변경되었으나, 2015년 ㈜신세계가 건물을 매입한 후 10여 년에 걸친 복원 작업을 통해 1935년 준공 당시의 모습에 90% 가깝게 복원하였다. 2025년 4월,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더 헤리티지'(The Heritage)라는 이름의 럭셔리 부티크 전문관으로 개관하였다. 현재 지하 1층부터 3층까지는 판매 공간, 4층은 전시 공간, 5층은 중정(옥상 정원)과 문화 체험 공간으로 조성되어 역사·문화·쇼핑이 결합된 복합문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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