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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뜨산

옌뜨산(베트남어: Núi Yên Tử, 한자: 安子山)은 베트남 북동부에 위치한 해발 1,068m의 산으로, 동찌에우 산맥에 속한다. 박장성(Bắc Giang)과 꽝닌성(Quảng Ninh)의 경계에 자리하고 있으며, 뜨엉더우산(頭像山) 또는 박반선(白雲山)이라고도 불린다. 풍부한 식생과 동물상을 갖춘 지역으로 베트남 정부로부터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옌뜨산은 베트남 불교의 대표적 성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13세기 쩐 왕조(Trần Dynasty)의 제3대 왕인 쩐 인종(Trần Nhân Tông, 재위 1278~1293)이 두 차례에 걸친 몽골(원나라)의 침략을 격퇴한 후 왕위를 아들에게 넘기고 이 산에서 출가하였다. 그는 법명을 조어각황(調御覺皇)이라 하고 죽림대사(竹林大士)로 자칭하며, 선종 불교의 한 갈래인 쭉럼(竹林, Trúc Lâm) 불교를 창시하였다. 이로 인해 옌뜨산은 베트남 불교의 중심지이자 순례지로 자리 잡았다.

산에는 쩐 인종의 진신사리를 모신 혜광금탑(惠光金塔)을 비롯하여 화옌사(花燃寺), 일매사(一梅寺), 동사(Chùa Đồng) 등 10여 개의 사찰과 500여 개의 크고 작은 사리탑이 분포한다. 정상의 동사까지는 약 6km 길이의 돌계단과 숲길이 이어져 도보로 약 4~6시간이 소요되며, 케이블카(호앙롱 노선 및 박롱 노선)가 운영되어 일부 구간을 대체할 수 있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100년 덕을 쌓아도 옌뜨에 오르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신성한 장소로 여겨지며, 매년 1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다. 특히 음력설(뗏, Tết) 이후에는 새해 소원을 빌기 위한 순례객이 크게 증가한다.

옌뜨산을 포함한 옌뜨-빈응이엠-꼰선, 끼엡박 유적 단지는 2025년 7월 12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베트남의 제9호 세계문화유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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