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명(藝名)은 배우, 가수, 코미디언, 음악가 등 연예인과 엔터테이너가 본명 대신 사용하는 활동명을 가리킨다. 한자어로 '재주 예(藝)'와 '이름 명(名)'이 결합된 단어로, 문자 그대로 '예능 활동을 위한 이름'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작가들이 사용하는 유사한 개념으로 필명(筆名)이 있다.
예명을 사용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첫째, 본명이 평범하거나 연예 활동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될 때 사용한다. 예를 들어 가수 강타의 본명은 안칠현(安七泫)이다. 둘째, 마케팅 전략이나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본명을 공개하지 않기 위해 사용한다. 셋째, 이미 활동 중인 유명 인사와 이름이 같을 때 혼동을 피하기 위해 사용한다. 예를 들어 가수 은혁은 본명이 이혁재로, 동명의 야구 선수와 구분하기 위해 예명을 사용한 사례에 해당한다.
또한 성별과 관계없이 예명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남성 연예인이 여성스러운 예명을 사용하거나, 여성 연예인이 남성적인 예명을 사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본명이 김태웅인 성우가 여성적인 예명인 김나연을 사용한 사례가 있으며, 미국의 음악가 마릴린 맨슨(Marilyn Manson)은 배우 메릴린 먼로와 컬트 지도자 찰스 맨슨의 이름을 조합하여 예명으로 사용하였다.
예명은 일반적으로 연예 기획사나 소속사의 마케팅 전략에 따라 지어지기도 하며, 연예인 본인이 직접 선택하기도 한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예명'은 "예능인이 본명 이외에 따로 지어 부르는 이름"으로 정의된다. 가명(假名)의 한 종류로 분류되며, 필명, 아호(雅號) 등과 유사한 개념이지만 활동 분야와 사용 목적에서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