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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르 가이다르

예고르 티모페예비치 가이다르(러시아어: Егор Тимофеевич Гайдар, 1956년 3월 19일 ~ 2009년 12월 16일)는 러시아의 경제학자이자 정치인으로, 소련 붕괴 직후 러시아 연방의 초대 총리 대행(1992년 6월~12월) 및 제1부총리 겸 경제장관(1991년 11월~1992년 12월)을 역임했다. '충격 요법'으로 불리는 급진적인 시장 경제 개혁을 주도한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주요 경력 및 활동

  • 소련/러시아 경제 개혁 설계: 1991년 보리스 옐친 러시아 공화국 대통령의 경제 고문으로 발탁되어, 계획 경제에서 시장 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급진적 개혁 프로그램을 입안했다.
  • 정부 요직 수행: 1991년 11월 러시아 공화국 경제재무장관, 1992년 6월부터 12월까지는 총리 대행을 맡아 정부를 이끌었다. 이후 제1부총리 겸 경제장관으로 재직하다가 1992년 12월 국가두마(하원)의 인준 거부로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 충격 요법 추진: 가격 자유화(1992년 1월 2일), 재정 긴축, 국영 기업 민영화, 무역 자유화 등 초인플레이션 억제와 시장 메커니즘 도입을 위한 강도 높은 조치들을 단행했다. 이 정책은 초인플레이션 진정과 시장 경제 체제의 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으나, 동시에 극심한 생활고, 빈부 격차 확대, 산업 기반 붕괴 등의 부작용을 낳았다는 비판도 공존한다.
  • 정계 은퇴 후: 1993년 '러시아의 선택' 선거 블록을 이끌며 의회 선거에 출마했으나 참패한 뒤, 제1부총리직에서 사임했다. 이후 '자유민주당' 연합 등을 결성해 정치 활동을 이어갔으나 주요 직책은 맡지 않았다. 말년에는 '경제정책연구소' 소장, '국제미래연구소' 소장 등으로 활동하며 저술 및 강연에 주력했다.

평가와 논란

가이다르의 개혁은 러시아 경제사에서 가장 논쟁적인 주제 중 하나이다. 지지자들은 그가 구소련의 붕괴라는 혼란 속에서 하이퍼인플레이션을 막고 사유재산권과 시장 가격 메커니즘의 기초를 닦았다고 평가한다. 반면 비판자들은 준비되지 않은 급진적 자유화가 러시아 경제의 탈산업화, 올리가르히의 등장, 국민 대다수의 빈곤화로 이어졌다고 지적한다. 본인은 생전 회고록 『죽음의 기로에서』 등을 통해 개혁의 불가피성을 주장했으나, 그 사회적 비용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사망

2009년 12월 16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학회 참석 중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사인은 자연사(혈전증에 의한 심부전)로 공식 발표되었으나, 2006년 아일랜드 방문 중 독살 시도 의혹을 제기한 바 있어 일각에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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