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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안향 향려비

영주 안향 향려비(榮州 安珦 鄕閭碑)는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석교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비석이다. 고려 후기의 문신이자 유학자인 안향(安珦, 1243~1306)의 업적을 기리고 그의 고향임을 표시하기 위해 세워진 향려비(鄕閭碑)이다. 2013년 8월 19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611호로 지정되었으며, 이후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고, 2024년 5월 17일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로 변경되었다.

이 비는 안향의 14세손인 안응창(安應昌, 1606~1680)이 1656년(효종 7)에 세웠다. 비의 글은 성균관대사성을 지낸 황호(黃㦿)가 지었고, 글씨는 김계(金棨)가 썼으며, 전각(篆刻)은 김광욱(金光煜)이 썼다.

비문의 내용은 안향의 아버지 안부(安孚)와 증조부 상호군(上護軍) 안자미(安子美)가 이곳에서 살았다는 점, 안자미가 덕을 쌓아 순흥안씨가 크게 창성하게 되었으므로 후세에 사당을 세워 그를 시조로 삼았다는 점, 그리고 안향의 업적을 기려 이곳이 그의 고향임을 표시하는 비를 세우는 내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는 화강암으로 제작되었으며, 방형 좌대, 방형 비신, 지붕 형태의 비갓으로 이루어져 있다. 좌대는 너비 116㎝, 두께 76㎝, 높이 44㎝이고, 비신은 너비 64㎝, 두께 22㎝, 높이 132㎝이며, 비갓은 너비 102㎝, 두께 58㎝, 높이 36㎝이다. 비각은 근래에 지어진 것으로, 정면 1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형태이며 외부 정면 상단에 '향려비각(鄕閭碑閣)'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고, 벽체 대신 홍살을 설치해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하였다.

비 앞면에는 '고려 선현 문성공 회헌 안선생 향려비(高麗先賢文成公晦軒安先生鄕閭碑)'라고 새겨져 있다. 안향은 고려 충렬왕 때 원나라에서 성리학을 도입해 우리나라에 성리학을 전래한 인물로 평가되며, 1543년(중종 35)에 건립된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 소수서원)에 제향되었다.

이 비는 건립 후 여러 차례 이동하였다. 1656년 처음 세워졌던 곳은 고려시대 흥주(興州, 지금의 영주시 순흥면 일원) 평리촌(平里村)으로, 안향이 태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1990년 영주시 순흥면 읍내리 413-1에 순흥안씨 추원단(追遠壇)이 조성되면서 이 비도 그곳으로 옮겨졌다가, 2010년 8월 안향선생 유적지 정비 사업에 따라 안자사료관이 건립되면서 비석도 원래 위치였던 현재의 자리로 돌아와 보존되고 있다. 소유자와 관리자는 순흥안씨대종회이다.

이 비는 우리나라에 성리학을 전래한 안향의 유적으로서 역사적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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