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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호

영랑호(永郞湖)는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장사동, 금호동, 동명동, 영랑동에 걸쳐 있는 자연 석호(潟湖)이다. 동해와 접해 있는 속초시에는 영랑호와 청초호(靑草湖) 두 개의 석호가 있으며, 이 중 영랑호는 대표적인 자연 석호로 알려져 있다.

영랑호는 해안 사구가 발달하여 바다와 분리되면서 형성된 호수로, 둘레 약 7.8~8km, 면적 약 1.2㎢, 최대 수심 약 8m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된다. 장천천에서 유입된 물이 영랑교 아래의 수로를 통해 동해와 연결된다. 현재 호숫가 주변에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벚꽃·영산홍·갈대 등이 어우러진 풍경을 보여 준다.

명칭의 유래에 따르면, 『삼국유사』의 기록을 근거로 신라시대 화랑인 영랑(永郞)에게서 호수 이름이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설에 따르면 신라의 화랑 영랑·술랑(述郎)·남랑(南郎)·안상(安祥) 등이 금강산에서 수련한 뒤 무술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가던 길에 영랑호에 이르렀는데, 영랑이 호반의 경치에 도취되어 무술대회에 나가는 것을 잊고 오래 머물렀다고 한다. 이로 인해 호수의 이름이 영랑호가 되었다는 설이 전해진다.

『신증동국여지승람』 간성군조에는 영랑호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으며, 호수 물가가 굽이쳐 돌아오고 암석이 기괴하다고 하였고, 호수 동쪽 작은 봉우리가 호수 가운데로 반쯤 들어간 곳에 옛 정자터가 있어 영랑신선무리가 놀던 곳이라고 하였다. 또한 조선 후기의 이중환(李重煥)은 『택리지』에서 영랑호를 두고 구슬을 감추어 둔 것 같다고 하여 그 신비로움을 표현한 바 있다.

영랑호는 낚시, 뱃놀이, 수상스키, 골프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척산온천·오색약수·장수대·백담사·낙산사·송지호·삼포해변 등과 함께 설악권(雪嶽圈)의 주요 관광지로 꼽힌다. 2024년부터는 영랑호 일대에서 벚꽃축제가 개최되고 있으며, 호수 위를 걸을 수 있는 영랑호수윗길(부교)과 주변 산책로가 조성되어 속초시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활용되고 있다.

호숫가에는 영랑호리조트 같은 숙박·휴양 시설이 인접해 있으며, 속초 동명항 인근의 포차거리 등과 함께 관광·여가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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