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지방(嶺東地方)은 대한민국 강원특별자치도의 백두대간(태백산맥) 동쪽 지역을 가리키는 지리적 명칭이다. '영동'이라는 이름은 분수령의 동쪽 또는 대관령의 동쪽이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 대관령은 과거 강릉에서 태백산맥을 넘어 서쪽으로 다니던 주요 교통로였으며, 이를 기준으로 동쪽은 영동 지방, 서쪽은 영서 지방으로 구분된다.
영동 지방과 영서 지방의 경계는 태백산맥의 중앙산맥 줄기이다. 중앙산맥에는 북쪽으로부터 금강산, 설악산, 오대산, 황병산, 태백산 등의 산봉우리가 분수령을 이루고 있다. 태백산맥이 동해안을 따라 평균 약 16km 거리에 치우쳐 있어, 영동 지방은 영서 지방에 비해 급경사 지형이 발달한 경동지형(傾動地形)을 이룬다.
행정구역상 영동 지방에 해당하는 지역은 대한민국의 강릉시, 동해시, 속초시, 삼척시, 태백시, 고성군, 양양군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강원도 통천군, 고성군 일대이다. 다만 영서 남부의 영월군, 평창군, 정선군은 지리적으로는 영서 지방에 속하나, 신라 시대 하서주(현재의 강릉시)에 속해 있었고 영동 방언을 사용하는 등 문화·언어적 측면에서 영동 지방의 특성과 유사하여 영동 지방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자연환경 측면에서 영동 지방은 태백산맥의 풍하(風下)에 위치하고 난류인 동한해류의 영향을 받아, 같은 위도의 내륙 지방이나 서해안보다 겨울 기온이 2~3℃ 높고 강수량도 많아 해양성 기후의 성격을 지닌다. 해안은 융기해안으로 해안선이 단조롭고 좁고 긴 해안평야가 발달하였다. 강릉을 경계로 남부는 암석해안, 북부는 사빈해안이 발달하여 해수욕장과 석호가 많다.
역사적으로 이 지방은 본래 예맥의 땅이었으며, 강릉이 오래전부터 통치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다. 고구려 시대에는 하서량(河西良)으로 불렸고, 통일신라 이후에는 명주(溟州)를 두어 강릉이 중심지가 되었다. 1395년(태조 4)에 만들어진 '강원도'라는 명칭도 영동의 강릉과 영서의 원주에서 첫 글자를 따온 것이다.
산업 측면에서는 동해안이 한난류가 교차하는 좋은 어장을 이루어 명태, 오징어, 대구, 청어, 꽁치 등이 어획되며, 거진, 속초, 묵호 등의 주요 어항이 있다. 또한 태백산맥 일대의 지하자원과 동력자원이 결합되어 삼척, 동해 등이 태백산 공업지대의 중심을 이룬다. 교통은 영동선, 태백선, 정선선 등의 철도와 영동고속도로, 진부령·미시령·한계령을 통한 국도 등이 발달해 있다.
문화적으로는 강릉을 중심으로 사회·문화적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으며, 산맥을 경계로 고유한 언어권을 형성하고 있다. 강릉에서는 율곡제와 단오제, 삼척에서는 죽서제가 열리고 있으며, 설악산·오대산 국립공원과 관동팔경, 다수의 해수욕장 등 풍부한 관광자원이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