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그레이트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연합왕국)은 법적으로 단일한 국교(國敎)를 가지지 않으나, 구성국별로 종교적 전통과 법적 지위가 상이하다. 잉글랜드에서는 잉글랜드 국교회(Church of England, 성공회)가 법적 국교로 지정되어 있으며, 스코틀랜드에서는 스코틀랜드 교회(Church of Scotland, 장로회)가 국민교회로 인정된다. 웨일스와 북아일랜드에는 법적 국교가 존재하지 않는다.
2021년 인구조사 기준, 영국 전체 인구 중 기독교 신자는 약 46.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으나, 2001년 71.6%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무종교 인구는 37.8%로 증가하였으며, 이슬람교(6.0%), 힌두교(1.6%), 시크교(0.8%), 유대교(0.4%), 불교(0.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응답하지 않은 비율은 5.9%였다.
기독교 내에서는 성공회가 가장 큰 교파이나, 가톨릭, 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등 다양한 교파가 공존한다. 북아일랜드의 경우 2021년 인구조사에서 가톨릭 신자(42.3%)가 개신교 신자(37.3%)를 처음으로 넘어서는 변화가 나타났다.
역사적으로 영국에 기독교가 전래된 시기는 늦어도 3세기 로마 시대 브리타니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6세기 말 교황 그레고리오 1세가 파견한 아우구스티누스가 캔터베리 대주교가 되면서 잉글랜드 교회의 조직적 기반이 마련되었다. 1534년 헨리 8세의 수장령(Acts of Supremacy)으로 잉글랜드 교회가 로마 가톨릭교회로부터 분리되어 잉글랜드 국교회가 성립되었으며, 이는 잉글랜드 종교 개혁의 핵심 사건이다. 스코틀랜드에서는 1560년 존 녹스가 주도한 종교 개혁을 통해 장로교 전통의 스코틀랜드 교회가 설립되었다.
17세기 이후 청교도, 침례교, 퀘이커, 감리교 등 다양한 개신교 비국교회 교파들이 성장하였다. 19세기에는 아일랜드 대기근으로 인한 이민과 가톨릭 해방령(1829) 등을 계기로 영국 내 가톨릭 인구가 크게 증가하였다. 20세기 중반 이후 영연방 국가들로부터의 이민이 증가하면서 이슬람, 힌두교, 시크교, 불교 등 비기독교 종교의 신자 수가 확대되었다.
현대 영국은 서유럽의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세속화가 진전되어, 정기적인 종교 의식 참석률은 낮은 수준이며, 젊은 연령층일수록 무종교 비율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