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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캐나다인

영국계 캐나다인(British Canadians)은 주로 영국 본토, 즉 잉글랜드, 아일랜드섬,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를 포함하는 브리튼 제도(British Isles)에서 태어났거나 그곳에 조상을 둔 캐나다인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유럽계 캐나다인(European Canadians)의 하위 집단이며, 캐나다 연방통계청(Statistics Canada)의 인구조사 분류에 따르면 잉글랜드계 캐나다인, 아일랜드계 캐나다인, 스코틀랜드계 캐나다인, 웨일스계 캐나다인 등으로 국적 또는 지역별로 세분화될 수 있다.

2016년 캐나다 인구조사 기준으로, 브리튼 제도 출신 조상을 가진 캐나다인은 약 11,211,850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체 캐나다 인구의 약 32.5%, 전체 유럽계 캐나다인 인구의 약 44.6%를 차지한다. 다만 이 수치는 인구조사에서 조상 기원을 단일로 응답한 경우만 반영된 것으로, 특히 1996년 이후 "캐나다인"이라는 민족 기원 범주가 인구조사에 추가되면서 여러 세대가 지난 영국계 조상을 가진 응답자들이 "캐나다인"으로 응답하는 경향이 있어 실제 인구가 과소집계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역사적 배경

캐나다 지역에 브리튼 제도 출신 개인이 등장한 최초의 기록은 바이킹 원정에서 비롯된다. 고고학적 증거와 사가 기록에 따르면, 1010년경 빈란드(Vinland, 현재의 뉴펀들랜드섬으로 추정)로 향한 바이킹 원정대가 스코틀랜드인 노예를 동반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방문에 그쳤으며 영구 정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현재의 캐나다 지역에 영국계 정착지가 본격적으로 세워진 것은 16세기부터이다. 1583년 뉴펀들랜드의 세인트존스(St. John's)에 세워진 정착지는 현재의 캐나다에서 최초의 영국 정착지로 간주된다. 1536년에는 코크(Cork) 출신의 아일랜드 어부들이 뉴펀들랜드로 여행했다는 기록이 있다.

18세기에는 노바스코샤, 뉴브런즈윅 등 아카디아 지역이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분쟁 대상이 되었다. 1713년 위트레흐트 조약으로 아카디아가 영국에 할양된 후, 1749년 에드워드 콘월리스 대령이 이끄는 약 3천 명의 정착민들이 체북토 반도에 정착하여 핼리팩스(Halifax)를 세웠다. 1759년 누벨프랑스가 영국에 함락된 이후에는 퀘벡 지역에도 영어권 정착민들이 증가하였다.

미국 독립 혁명(1775~1783) 이후에는 상당수의 영국 왕당파(Loyalist)들이 미국에서 캐나다로 재정착하였다. 약 5만 명에 달하는 이 정착민들은 주로 노바스코샤 남부, 펀디만, 세인트존강 해안, 몬트리올 동남부의 퀘벡 지역에 정착했으며, 이들의 정착지는 이후 온타리오주가 될 지역의 핵심을 형성하였다.

19세기에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에서 대규모 이민이 지속되었다. 1825년에서 1845년 사이에 캐나다로 이주한 모든 이민자의 약 60%가 아일랜드인이었으며, 1830년에서 1850년 사이에는 약 62만 4천 명의 아일랜드인이 캐나다에 도착하였다. 이는 아일랜드 대기근(1845~1852)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결과였다. 또한 스코틀랜드 게일족의 이민도 활발하여, 케이프브레턴섬은 18세기 말 스코틀랜드 게일어만 사용되는 정착의 중심지가 되었고, 캐나다 게일어는 한때 캐나다에서 세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였다.

1843년 포트 빅토리아의 설립과 1849년 밴쿠버 아일랜드 식민지의 설립을 계기로 브리티시컬럼비아 지역에도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계 정착이 본격화되었다.

인구 변화

캐나다 연방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 본토 혈통의 캐나다인 인구는 1871년 약 210만 명(총인구의 60.5%)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1986년 약 1,237만 명(총인구의 49.4%)에 달했다. 그러나 1996년 이후 인구조사에서 "캐나다인"이라는 민족 기원 범주가 신설되면서, 기존에 영국계 또는 프랑스계로 응답하던 다세대 캐나다인들이 "캐나다인"으로 응답하게 되어 영국계 인구 집계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2016년 기준으로는 약 1,121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32.5%를 차지한다.

거주 지역 및 언어

영국계 캐나다인은 캐나다 전역에 분포하며, 특히 퀘벡주와 캐나다 북부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그 비중이 낮은 편이다. 이들은 주로 캐나다 영어를 사용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캐나다 프랑스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종교적으로는 개신교와 로마가톨릭이 주요 분포를 이룬다.

용어상의 유의점

"영국계 캐나다인"이라는 용어는 민족적 기원에 따른 분류로서, 이와는 별개로 "잉글랜드계 캐나다인"(English Canadians)은 때때로 민족적 기원과 관계없이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캐나다인을 가리키는 언어적 의미로도 사용된다. 2006년 캐나다 하원이 프랑스계 캐나다인을 캐나다 내 하나의 민족(Nation)으로 공식 인정한 이후, 영국계 캐나다인 및 잉글랜드계 캐나다인의 정의는 언어적 의미와 민족적 의미가 혼재되어 더욱 복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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