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 식별자(永久 識別子, Persistent Identifier, PID)는 디지털 객체, 물리적 객체, 연구자, 기관, 개념 등 개체(Entity)를 유일하고 영구적으로 식별하기 위해 할당되는 표준화된 문자열이다. 일반적인 위치 기반 식별자(URL 등)가 객체의 저장 위치 변경 시 링크가 끊어지는 문제(링크 로트, Link Rot)가 발생하는 것과 달리, 영구 식별자는 객체의 위치가 변경되더라도 식별자 자체는 변하지 않고 객체에 대한 메타데이터나 현재 위치를 가리키는 해석(Resolution) 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인 접근을 보장한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전역적 유일성(Global Uniqueness): 전 세계적으로 중복되지 않는 고유한 값을 가진다.
- 영구성(Persistence): 객체의 수명 주기 동안, 나아가 객체가 소멸된 후에도 식별자는 재할당되지 않고 유지된다.
- 해석 가능성(Actionability/Resolvability): 사용자나 기계가 식별자를 통해 객체의 현재 위치, 메타데이터, 서비스 등으로 연결될 수 있는 메커니즘(해석 서비스)을 제공한다.
- 거버넌스(Governance): 식별자의 할당, 관리, 해석 서비스의 지속성을 담보하는 명확한 거버넌스 체계(운영 기관, 정책, 재정 모델 등)를 갖춘다.
대표적인 영구 식별자 시스템과 용례는 다음과 같다.
- DOI (Digital Object Identifier): 학술 논문, 연구 데이터, 보고서 등 지적 재산권이 있는 디지털 객체 식별에 가장 널리 사용된다. 국제표준(ISO 26324)이며, 국제DOI재단(IDF)과 등록대행사(Registration Agency) 체계로 운영된다.
- Handle System: DOI의 기반 기술로도 사용되며, 독자적으로도 디지털 객체 식별에 활용된다. CNRI(초기 개발) 및 DONA 재단에서 관리한다.
- ARK (Archived Resource Key): 도서관, 아카이브, 박물관 등 문화유산 기관에서 장기 보존 자원 식별에 주로 사용된다. 캘리포니아 디지털 라이브러리(CDL) 주도로 개발 및 운영된다.
- PURL (Persistent Uniform Resource Locator): OCLC가 개발한 초기 형태의 영구 식별자로, 해석 서버를 통해 실제 URL로 리다이렉션하는 방식이다.
- ORCID (Open Researcher and Contributor ID): 연구자 개인을 식별하는 데 특화된 영구 식별자다.
- ROR (Research Organization Registry): 연구 수행 기관(대학, 연구소 등)을 식별한다.
- IGSN (International Geo Sample Number): 지질 및 환경 시료(Physical Sample)를 식별한다.
영구 식별자는 연구 데이터 관리(RDM), 오픈 사이언스(Open Science), FAIR 원칙(Findable, Accessible, Interoperable, Reusable) 이행의 핵심 인프라로 간주된다. 특히 '찾을 수 있음(Findable)' 원칙의 첫 번째 세부 항목인 "데이터에 전역적으로 유일하고 영구적인 식별자가 할당되어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시키는 기본 수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