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겁(永劫)은 헤아릴 수 없이 오랜 세월, 또는 끝없이 계속되는 영원한 시간을 뜻하는 명사이다. 한자어로 '길 영(永)'과 '겁(劫)'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겁'은 불교에서 유래한 개념으로 이 세상이 한 번 이루어졌다가 소멸하는 데 걸리는 엄청나게 긴 시간을 가리킨다. 따라서 영겁은 그러한 겁(劫)이 영원히 계속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어원 및 배경: '겁(劫)'은 산스크리트어 '칼파(Kalpa)'를 음차한 불교 용어이다. 불교에서 1겁은 우주가 생성되고 소멸하는 하나의 주기로, 그 시간의 길이는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예를 들어, 가로세로높이 각각 1유순(由旬, 약 7~8km) 되는 거대한 바위를 100년에 한 번씩 선녀가 내려와 스치는 치맛자락으로 닳아 없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을 1겁으로 비유하기도 한다. 영겁은 이러한 겁이 끝없이 이어진다는 뜻으로, 유사한 표현으로 '억겁(億劫)'이 있다.
사용 맥락: 영겁은 주로 문학, 철학, 종교적 맥락에서 사용된다. 불교 경전에서는 윤회의 시간을 표현할 때 쓰이며, 문학 작품에서는 사랑이나 기다림, 자연의 영원성 등을 형용하는 데 자주 등장한다. 일상적인 대화보다는 격식 있는 글 또는 시적 표현에서 주로 사용된다.
참고: 표준국어대사전은 영겁을 "영원한 세월"로 정의하고 있으며, 위키낱말사전, 나무위키 등에서도 동일한 의미로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