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화 크로뮴은 크로뮴(크롬, Cr)과 염소(Cl)로 이루어진 화합물을 총칭하는 말로, 물리·화학적으로 널리 알려진 무기 화합물군이다. 크로뮴의 산화수에 따라 여러 종류가 존재하며,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화합물이 알려져 있다.
염화 크로뮴(II) (CrCl₂)
이염화 크로뮴이라고도 불리며, 화학식은 CrCl₂·(H₂O)ₙ으로 나타낼 수 있다. 순수한 무수물은 백색 고체이지만, 불순물이 포함되면 회녹색으로 변한다. 사수화물 Cr(H₂O)₄Cl₂는 밝은 청색 고체이다. 이염화 크로뮴은 상업적으로 널리 이용되지는 않으나, 다른 크로뮴 착물을 합성하기 위한 실험실 규모의 용도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삼염화 크로뮴을 약 500℃에서 수소로 환원하거나, 전기분해 또는 아연 등의 환원제로 CrCl₃를 환원하여 제조한다.
염화 크로뮴(III) (CrCl₃)
삼염화 크로뮴 또는 크로뮴 클로라이드라고도 하며, 화학식 CrCl₃·xH₂O로 나타낸다(x는 0, 5, 6일 수 있음). 무수물은 보라색 고체이며,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짙은 녹색의 육수화물 CrCl₃·6H₂O이다. 무수 삼염화 크로뮴은 염소와 크로뮴의 직접 결합으로 합성할 수 있다. 촉매 및 양모 염료의 전구체로 사용되며, 도금, 가교제 등 산업적 용도로도 활용된다. 수화물은 배위되는 염화물 음이온의 수와 결정수의 차이에 따라 녹색과 보라색 등 서로 다른 색을 띠는 여러 이성질체 형태로 존재하는 특성이 있다.
염화 크로뮴(IV) (CrCl₄)
크로뮴(IV)의 염화물로서 CrCl₄의 화학식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다른 산화수의 염화 크로뮴에 비해 일반적으로 다루어지는 빈도는 낮다.
염화 크로뮴(III) 화합물은 독성이 있으며, 동물 실험에서 유전 독성 및 눈과 피부에 대한 자극성이 보고된 바 있다. 다만 3가 크롬 화합물은 6가 크롬 화합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독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염화 크로뮴 화합물을 취급할 때에는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에 따른 적절한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