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화 수은(I)은 화학식 Hg₂Cl₂를 가지는 무기 화합물이다. 일반적으로 칼로멜(calomel)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아염화 수은(亞鹽化水銀)으로도 불린다. 수은 원자가 +1의 산화 상태를 가지는 화합물로, 두 개의 수은 원자가 서로 결합하여 Hg₂²⁺ 이온을 형성하고 염화 이온(Cl⁻)과 결합한다.
특성 염화 수은(I)은 상온에서 흰색의 무취 고체로 존재한다. 물에는 거의 녹지 않으며, 염화 수은(II) (HgCl₂, 승홍)과는 달리 휘발성이 낮다. 빛에 노출되면 서서히 분해될 수 있으나, 염화 수은(II)에 비해서는 안정성이 높은 편이다. 가열하면 승화하지만, 이 과정에서 염화 수은(II)과 금속 수은으로 불균등화 반응(disproportionation)을 일으킬 수 있다.
역사 및 용도 역사적으로 염화 수은(I)은 의료 분야에서 완하제, 이뇨제, 그리고 방부제로 사용되었다. 특히 18세기와 19세기에는 매독 치료제로도 널리 사용되었으나, 수은 독성 문제로 인해 현대 의학에서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다.
현대에 와서는 주로 전기화학 분야에서 표준 칼로멜 전극(SCE, Saturated Calomel Electrode)의 구성 성분으로 활용된다. 칼로멜 전극은 안정적이고 재현성 있는 전위 기준을 제공하여, pH 측정, 전위차 적정 등 다양한 전기화학 실험에서 기준 전극으로 사용된다. 또한, 과거에는 농약(살균제)으로도 사용된 기록이 있으나, 환경 및 독성 문제로 인해 현재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되거나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
안전성 및 독성 염화 수은(I)은 수은 화합물이므로 독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물에 대한 용해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수용성이 높은 염화 수은(II)에 비해서는 독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내에 흡수될 경우 신장 및 신경계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장기간 노출 시 만성 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취급 시에는 적절한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환경으로의 유출을 피해야 한다. 폐기 시에는 수은 폐기물 처리 규정에 따라 안전하게 처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