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체 교차는 감수 분열 제1분기(전기 I) 동안 상동 염색체 사이에서 유전 물질이 교환되는 생물학적 과정을 의미한다. 이 현상은 유성 생식 과정에서 자손의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는 핵심적인 기제로 작용한다.
과정 및 기전 감수 분열 초기, 복제된 상동 염색체들은 서로 쌍을 이루어 접합(synapsis)을 형성한다. 이때 상동 염색체의 비자매 염색분체들이 서로 교차되는 지점이 발생하는데, 이를 키아스마(chiasma)라고 한다. 이 지점에서 DNA 사슬이 절단되고 반대편 염색분체의 DNA와 재결합하면서 유전 정보의 교환이 일어난다.
생물학적 의의 염색체 교차의 결과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가 재조합된 새로운 조합의 염색체가 형성된다. 이는 동일한 부모로부터 태어난 자손이라도 서로 다른 유전적 형질을 가질 수 있게 하며, 종 내의 변이를 증가시킨다. 이러한 유전적 다양성은 자연 선택과 진화 과정에서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발생 빈도와 위치 교차는 염색체 상의 임의의 지점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특정 부위(hotspot)에서 더 빈번하게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두 유전자 사이의 거리가 멀수록 그 사이에서 교차가 일어날 확률이 높아지는데, 유전학에서는 이 원리를 이용하여 유전자 지도를 작성하기도 한다. 교차가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경우 연관(linkage)된 유전자들은 항상 함께 유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