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단(念斷)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표준어로, "품었던 생각을 아주 끊어 버림"을 뜻하는 명사이다. '단념(斷念)'과 동의어로 쓰인다. 한자 '念(생각할 염)'과 '斷(끊을 단)'이 결합한 한자어로, 어떤 일이나 대상에 대해 마음에 품었던 생각이나 집착을 완전히 버리는 행위를 가리킨다.
한편 '염단'은 동일한 한글 표기이지만 서로 다른 한자와 의미를 지닌 여러 용례로도 쓰인다.
염단(廉丹)은 중국 신나라(新, 9~23년)의 군인으로, 농서군 양무현(襄武縣) 출신이다. 전국시대 조나라의 명장 염파(廉頗)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버지 염포(廉褒)는 전한(前漢)의 우장군이었다. 신나라의 왕망(王莽) 치하에서 경시장군(更始將軍)에 임명되어 태사(太師) 왕광(王匡)과 함께 적미군(赤眉軍) 토벌에 나섰으나, 지황 3년(22년) 성창(成昌)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한서(漢書)》에 그 행적이 기록되어 있다.
염단(髥斷)은 한문학에서 쓰이는 표현으로, 시를 읊는 과정에서 수염을 쓰다듬다가 끊어진다는 뜻이다. 중국 당나라 시인 노정양(盧廷驤)의 고음시(苦吟詩)에 "한 글자를 읊어 이루매 두어 줄기의 수염 쓰다듬어 끊기네(吟成一箇字 撚斷數莖髥)"라는 구절이 있어, 시 창작에 몰두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사용된다.
이처럼 '염단'은 한자 표기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동음이의어로, 가장 널리 쓰이는 용법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念斷'(생각을 끊어 버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