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열빙어

열빙어(熱氷魚, 학명: Mallotus villosus)는 바다빙어목(Osmeriformes) 바다빙어과(Osmeridae)에 속하는 바닷물고기이다. 영어명은 캐펄린(capelin)이며, 대서양, 태평양, 북극해의 한대 해역에 분포한다.

분류 및 형태

열빙어는 바다빙어속(Mallotus)의 유일한 종으로, 1776년 뮐러(Müller)에 의해 처음 기재되었다. 몸길이는 수컷이 약 20cm, 암컷이 최대 25.2cm까지 성장한다. 몸은 작고 옆으로 납작하며 몸높이는 낮다. 등은 올리브색을 띠고 측면은 회색으로 옅어지며 배쪽은 은백색이다. 눈은 작고 두 눈 사이는 편평하다. 입은 약간 경사져 있으며 아래턱이 위턱보다 돌출되어 있다. 양턱에는 작은 이빨이 한 줄로 나 있다. 등지느러미는 하나로 몸의 중앙에 위치하며, 그 아래쪽에 배지느러미가 있다. 뒷지느러미 기저 끝부분의 등쪽에는 하나의 기름지느러미(adipose fin)가 있다. 산란기에는 수컷의 옆구리 아래쪽 비늘이 변형하여 좌우에 각각 두 줄의 융모 모양 옆띠가 나타나며, 배 부분이 무지갯빛 혼인색을 띤다.

생태

열빙어는 플랑크톤, 크릴, 요각류, 단각류 등 갑각류를 주로 먹는다. 대구, 고등어, 살오징어, 바닷새, 기각류, 고래류 등의 주요 먹이원이 되는 중요한 생태적 위치를 차지한다. 2~6세가 되면 모래와 자갈이 깔린 해변에 알을 낳으며, 산란 후 수컷은 거의 100%에 가까운 사망률을 보인다. 산란은 주로 봄에 이루어지며, 큰 무리를 지어 연안으로 이동한 후 얕은 곳에서 산란한다. 신선한 상태에서는 몸에서 오이향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포 및 어업

북대서양(바렌츠해, 아이슬란드 연안 등)과 북태평양(알래스카, 러시아 극동, 일본 북부, 사할린 등)의 한대 해역에 분포한다. 주요 어획국은 노르웨이, 러시아, 캐나다, 아이슬란드 등이다. 열빙어는 자원 변동성이 큰 어종으로, 해양 환경 변화와 수온에 따라 어획량이 크게 달라진다. 식용, 가공용, 사료용으로 활용되며, 알래스카산 열빙어가 높은 품질로 평가받는다.

식용 및 용도

일본과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는 구이, 튀김 등으로 조리하여 뼈째 통째로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크기가 작아 머리와 뼈를 발라낼 필요 없이 섭취할 수 있다. 맛은 담백하고 고소하며 멸치나 꽁치와 유사한 것으로 묘사된다. 열빙어의 알(캐비어)은 날치알의 대체재로 널리 사용되며, 시중에 판매되는 가공 날치알 제품에 열빙어 알이 혼합되어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동결건조한 열빙어가 반려동물 간식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시샤모와의 혼동

열빙어는 일본에서 '가라후토시샤모(樺太柳葉魚)'라는 명칭으로 유통되며, 진짜 시샤모(Shishamo, Spirinchus lanceolatus)와 혼동되는 경우가 많다. 시샤모는 홋카이도 연안에 서식하는 별도의 어종으로, 열빙어보다 크기가 크고 가격이 2~3배 높다. 일본에서는 시샤모의 공급 부족과 높은 가격으로 인해 열빙어를 대용품으로 사용한 것이 일반화되었으며, 현재는 홋카이도 지역을 제외한 일본 대부분의 식당에서 열빙어를 시샤모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기생충 관련 주의사항

캐나다 등 여름철에 어획되는 열빙어에서는 아니사키스(Anisakis) 기생충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충분히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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